아주 작은 친구들 -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7
니콜라 데이비스 글, 에밀리 서튼 그림, 김명남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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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 생물과목 좋아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물리/ 지구과학은 퍽 좋아했는데, 생물, 화학은 정말 끔찍이도 싫어했어요.

그래서 수학은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좋아하지 않았고 과학과목들 성향은 이래서 전 일찌감치 이과는 접었습니다.

그런데 시공주니어의 지식 그림책을 보니 마음이 좀 달라지네요.

만약 이렇게 표현을 실감나게, 현장감있게 실생활 속에서 나는 느낌으로 접근했더라면

전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요.

만약 그랬더라면 전 약대를 가고 싶거든요.

약대는 화학과 생물을 잘해야 한다는데 전 이 과목이 너무 싫어라하는 단순한 이유로 평생 직업 고려군에서 너무 쉽게 제해버렸으니

저도 참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11기로 책을 받아보고 있는데

정말 받아 보는 책들마다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이 꼭 들어맞는 미생물의 세계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 생물책.

< 아주 작은 친구들(The Invisible World of Microbes) >



제가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아이들에게 미생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어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설명이 가능할까하구요.

책을 펴보니 이렇게 커다란 고래가 등장했습니다.

아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생물과 가장 작은 생물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고래와 개미요.

모모에게 개미보다 더 작은 벌레, 날파리 같은 것보다 더 작은 생물이 있다고 말해줬더니

'그래요?' 하고 놀라워하더군요.



그런데 작다고 여긴 개미의 더듬이 속에 수백만 마리나 들어갈 만큼 더 작은 생물이 있다고 책에서 하니

기함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개미 더듬이를 고래만큼 확대해서 이렇게 대조를 해주고 있어요.

대놓고 비교를 해주니 모모는 굉장히 신기해 합니다.

이렇게 해주니 모모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미생물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이참에 현미경 구입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사담으로 제 지인은 아이에게 현미경을 사서 이것저것 식재료의 단면을 잘라 보여주다가

파의 하얀 부분을 잘라 보여주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벌레들이 그곳에서 있더랍니다.

그것을 본 이후로 파는 못 먹고 있답니다.

저도 그럴까 두려워 전 그냥 안사는걸로다가....^^;;



또 하나 미생물의 수를 이야기할 때, 수백만, 수천만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 한방울에 미생물이 이천만 마리나 들어있고,

이 수치는 뉴욕 근서 사람을 센 숫자라고 하니

너무나 이해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쉽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IT 신문기사에서 보면 나노나 테라바이트 설명을 할 때,

기자들은 A4 크기의 책이 63빌딩 높이만큼 쌓아놓은 분량이다 와 같은 표현을 쓰면

IT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성인들도 대략 그 정보 저쟝량을 이해하기 쉽게 가늠할 수 있잖아요.

독자의 눈높이, 아이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런 접근법은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짚신벌레와 소아마미 바이러스를 비교해놓은 이 부분.

색감과 비교치가 확실합니다.

짚신벌레 일러스트도 실사와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생생하네요.

이후 미생물의 먹이, 미생물의 다양한 모양, 미생물이 생태에서 하는 역할과 물질의 변화까지

그림으로 친절한 설명이 나와요.


이 부분은 미생물의 개체수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정말 징그럽습니다만 미생물이라 생각하지 않고 특별한 패턴쯤으로 이해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렇게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나쁜 미생물이 한 두마리만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도

금새 많이 불어나서 우리들이 아플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나쁜 미생물을 '병균'이라고 하지요.

병균은 입으로, 상처로, 벌레 물린 곳 등을 통해 호시탐탐 몸으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모모는 모래놀이를 워낙 좋아해서 하원후에 집 앞 놀이터에서 30-40분 정도는 놀다 들어오는데요,

이중 대부분을 모래에서 흙 퍼담으며 놀아서 늘 신경이 쓰입니다.

엄마의 열마디 말보다 한번 책이 좋은게

이 책을 읽고 나더니 말하지 않아도 집에 돌아와 말끔하게 비누로 빡빡 씻네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의 실사 수준의 그림과 설명,

그 놀라운 세계를 선사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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