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듀본의 기도 - 아주 특별한 기다림을 만나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소설에서 죽은 이유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사는 이유는 누구도 쓸 수 없다했다.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는 이유, 태어난 이유는 모르기에 사람들이 자꾸 방황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이유는 나중에 붙일 수 있다. 태어난 다음에 이유를 붙이고 살아가면서 사는 이유를 붙이고. 타카하시 유우의 ‘소년이여‘라는 곡에서 ‘ 태어난 이유라면 나중에 붙여도 좋아‘라고 한 것 처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위 밑줄 대사가 가장 마음을 울린다.


"이 세상살이, 누구에게나 딱 한 번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사는 게 즐겁지 않다거나 슬픈 일이 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할 수는 없다. 안 그러냐? 모두들 한 번 왔다가가면 그걸로 끝이야. 알겠니?"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가족이 죽어도, 죽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있어도, 기형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그래도, 그렇더라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고 할머니는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이기 때문이라고. - P2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