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T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놀라운 사실들을 한꺼번에 알아버리고 혼란스런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감옥에 갇혀버린 신더.

카이토 왕자가 보는 앞에서 한쪽 발이 떨어져 나가고, 그녀의 발목에서 덜렁거리는 전선들에선 불꽃이 튀는 모습을 맥없이 지켜보아야만 했던 신더는 과연 얼랜드 박사의 계획을 받아들여 줄 것인지 궁금한 가운데 루나 크로니클 2권 스칼렛을 읽게 되었다.


표지만 봐도 알수 있듯이 이번엔 '빨간 모자'를 모티브로 삼아서 스칼렛으로 재탄생 시켰는데 동화에선 아프신 할머니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기 위해 어둡고 무서운 숲 속으로 빨간 망토를 입고 길을 나선 소녀에게  꾀많고 포악한 늑대가 나타나지만 스칼렛에선 농장에서 할머니와 토마토를 키우며 살아가는, 평범하고 연약한 소녀가 아니라 총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비행선도 조종할줄 알며 자신과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선 그 무엇도 겁내지 않는 당당한 소녀 스칼렛과,위험하고 낯선 외모,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울프가 등장한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ID칩을 빼놓고 사라져 버린 할머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녀 앞에 울프라는 묘한 분위기를 가진 소년이 나타난다.그녀의 육감은 그가 위험하다고 거부해야함을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빠져들어가는 스칼렛.

울프의 문신을 보고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스칼렛은 왠지 울프가 할머니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을거라는 예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한없이 다정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싸움판에서 본 그의 모습은 살기가 충만해 도대체 어느 쪽이 그의 진짜 얼굴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방송에서 연일 나오는 신더의 뉴스에 루나인인 그녀를 혐오하고 저주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스칼렛은 그녀에게 왠지모를 동정심을 느낀다.


이번 편에선 스칼렛의 이야기만 놓고봐도 하나의 소설로 충분히 독립적이다.그래서 신더와 카이토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건 쓸데없는 기우였다^^ 신더가 루나인,사이보그,범법자,탈옥수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하며 새로운 동반자 카스웰과 도주하는 가운데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특히 카스웰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칼렛과 울프의 숨막히는 장면들 사이사이에 등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힘없는 우리의 카이토 황제는 잠부족에 시달리며 ,달의 여왕 레바나에게 몹시 시달리며 ㅠㅠ 그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탈주범인 신더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릴수 밖에 없는 처량한 처지로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신더의 정신적 친구였던 이오! 욕심많은 새어머니에게 해체된뒤 안드로이드 여러 부분이 팔려나가고 인격칩만 남았던 이오가 재등장 하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ㅎ 외모에 그렇게나 신경쓰던 이오.이번엔 어떤 몸으로 부활할런지 ^^

책소개에 보면 신더가 루나 크로니클의 새로운 세계를 소개하는 작품이라면 스칼렛은 작가가 그 세계에서 펼치려는 이야기들을 좀 더 폭 넓게,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진정한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SF느낌이 훨씬 많이 나기도 하고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된 무리들,신체 개조를 당한 사이보그! 과연 그들에게도 자아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는지,또 루나인인 신더가 점점 더 마법을 사용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윤리적 갈등에 힘들어 하고 있지만 또 쓰지 않고는 안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미래의 우리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가다보면 더 깊이 빠져들어 읽을수 있는게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카이토의 결혼 동맹 선언에 충격을 받은 신더는 과연 자신에게 부여된 소임을 수행하게 될것인지 다음편 크레스로 넘어가 보겠다.

그나저나 신더와 카이토의 알콩달콩은 스칼렛과 울프에 비하면 초딩수준이였다니~~~ ㅋㅋ 크레스에선 또 어떤 커플이 등장할지 괜히 기대 된다.





The Lunar Chron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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