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ㅣ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아서코난 도일은 1893년에 펴낸 셜록 홈즈의 회상록 마지막 장인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를 그의 소설 속에서 버리기로 결심한다. 그것도
홈즈의 최대 역적인 모리어티 교수와 말이다.
대중적 장르를 떠나 문학가로서의 길을 걷고자,정치에 입문하고자 했던 그였지만 세상일은 맘대로 안됐던지 출판사에 흥정을 해가며 바스커빌가의
개로 홈즈를 부활시킨다.
홈즈가 잠적했던 3년의 세월과 라흐헨바흐 폭포에서의 구체적인 언급없이 홈즈는 다시 부활했지만 도대체 그 곳에서 어떤일이 있어서 홈즈가
살아돌아 왔는지에 대해 셜록키언들은 나처럼 무척이나 궁금해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앤터니 호로비츠가 코난도일 재단과 손을잡고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 직후의 런던을 궁금해했던 홈즈 팬들의 궁금증과 목마름을 해결해줄 야심찬 소설을 들고 나왔다니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실크 하우스의 비밀을 건너띈 나로서는 이번에라도 그 기회를 잡을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홈즈와
모리어티의 죽음이 언론과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된지 닷새만에 핑거턴 탐정사무소의 프레데릭 체이스와 런던 경시청 경감 애설니 존스의 만남으로
소설은 시작된다.이미 애설니 존스는 네 사람의 서명에서 홈즈를 동경해 그에 대한 열등감과 선망으로 수사에 최선을 다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마는
어설픈 캐릭터로 왓슨에 의해 묘사된바 있다.
핑거턴
사무소의 프레데릭 체이스의 말에 따르면 미국내의 모리어티 교수를 능가할 만한 범죄조직의
수장인 클래런스 데버루가 영국의 모리어티 교수와 손을 잡고 이 곳을 접수하기 위해 왔다고 하며 그를 추적하고 감시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 그의
비서 조너선 필그램이 정체가 탄로나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되어 그 중심에 있는 클래런스 데버루, 그의 행방이 묘연해 런던 경시청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고자 왔다고 한다.
체이스와
존스는 그 이후 함께 사건을 쫒게 되고 관련된 조직들의 살인현장과 범죄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스코치
라벨과 모트레이크 형제들,,페리라는 사내아이와 사륜마차속 인물,,데버루라 짐작되는 남자...그리고 존스의 가족까지 연류하게 되는 사건까지..고전
추리소설의 기법을 따르지만, 숨쉴틈 없는 추격과 사건묘사들은 박진감있고 표현이 영상미마저 느껴져 새로운 홈즈시리즈나 영화로 탄생되어도 흠이 없지
않나 싶다
간혹
호로비츠의 유머감각이 대사 한두군데에서도 느껴졌다.
챈서리가의
사건을 추적하면서 마주친 존 클레이랑 손풍금연주자사건에서 발톱을 강제로 뽑혀진 연주자의 엄살섞인 대사와 표현에서 ㅎ p250
홈즈가
언제 나올까? 혹시 저 사람이 홈즈? 모리어티랑 홈즈는 정말 죽었을까? 애설니 존스가 홈즈를 존경해, 그의 추리 스타일이 홈즈를
따르고 체이스가 왓슨을 떠오르게 한탓에 소설속에 홈즈와 왓슨이 출연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체취가 소설 전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최근엔 일본이나 유럽의 현대추리물을 많이 접해서 이런 클래식하고 고전의 느낌이 풍기는 추리물을 만나니 오히려 색다르고 기대감으로 가슴이
부푸는 경험을 하게 됐다.
그리고 기막힌 반전이 있으니....기대해도 좋을듯 하다.정말 전혀 눈치 채지 못해서 그 순간 ~~~댕댕댕~~~ 종 속에 내 머리로 종을
치는 기분이 들었었다. ㅎㅎ
자연스레 아직 읽지 못한 실크 하우스의 비밀을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