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지구종말. 핵전쟁인지 어떤 것으로 지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 철저히 고립된 곳인 북극과 우주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곳에 서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극한의 상황에서 제일 많이 떠올리는 건 역시 가족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후회. 반성과 후회. 자멸감과 후회. 읽을수록 감정이입이 최고조가 되어 좀 많이 우울해지기도 하다. 언젠가 우리가 그런 상황을 만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슬프고 쓸쓸한 이야기 속에서 현실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는 소중한 글이다. 오랜만에 가슴깊이 새길 책을 만나게 되었다.조지 클루니가 감독주연한 <미드나이트 스카이> 영화도 보고싶다. 정말 좋은 책이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북극곰 눈보라의 뒷모습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일까? 하고 궁금함을 자극하지만 그 옆엔 북극곰 출입금지 표지판이 버티고 서있다. 이 책은 지구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온난화 현상등을 이유로 매년 북극의 빙하가 상상이상으로 빨리 녹고 있다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과 동물. 마을 사람들. 사냥꾼과 북극곰 눈보라 사이에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왜 우리가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짓밟고 먹을 것이 없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까지 와 쓰레기통을 뒤질 지경까지 만들었을까?이기심. 인간의 사악한 이기심 때문이다. 눈보라는 그냥 배가 고팠을 뿐인데...그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쫓겨나야 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해준 것도 없지만 빼앗진 말아야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인데 너무나 부끄럽고 죄스럽고 하염없이 미안해진다. 그들의 삶은 빼앗으면서 우리는 살겠다고 하는 행동이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보여진다. 내가 저 무리 중 한 명이라면 당당히 맞서 눈보라를 구해줄 수 있었을까? 나 역시도 선뜻 그렇다라고 말 못하는 이기적인 인간이다. 짧은 글귀와 귀여운 그림체를 통해 크나큰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내 아이들은 부디 북극곰 눈보라와 함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책을 덮는 순간부터라도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하겠다 다짐했다. 우리 같이 살자. 함께. 너는 너의 터전에서 우리는 우리의 영역에서.각자의 곳에서 행복하기 위해 인간이 노력해야 될 부분은 너무도 많다. 이 책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 그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이 노력이 퍼뜨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 북극곰 눈보라가 영원히 눈보라 속에서 행복하길.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모두 읽어봐야겠다
매일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들. 학생때 배웠던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잘 설명된 책을 보니 다시 이해가 갔다. 좀이씀 한창 질문을 할 아들에게 설명해주기 좋고. 더 크면 아이가 스스로 읽고 그림을 보며 날씨를 알아가겠지. 설명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여러번 읽고 몇년에 걸쳐 읽어도 좋을책
올리와 바람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른이 읽어도 아 나의 인간관계에 문제점이 뭔지 내가 어떻게 해야 관계가 개선되고 유지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좋은 책이다. 동화책으로 아이들에겐 뒷 이야기가 좀 더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