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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채지형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2월
평점 :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본 지가 어느덧 2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다. 가끔은 영화나 유튜브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래곤 하는데, 대리만족을 하다가도 가끔은 뭔가 모를 공허함을 느끼길 때가 있었다.
그럴 땐 책을 읽으며 나머지 공허함을 채웠다. 영상은 눈이 즐거워지긴 하지만, 문자로 여행을 떠나면 내 머릿속에 나만의 여행을 그릴 수 있어 또 다른 스타일로 랜선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즐겁다.
나의 공허함을 채워준 책은 채지형 작가님이 쓴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라는 책이다.


여행의 순간 1
여행의 순간 2
여행 유전자
먹고 모으는 재미

이번엔 읽은 여행 에세이는 대륙별이나 국가별로 챕터를 나누는 게 아니라 여행의 순간 1,2를 읽을 때 어디 나라 에피소드일까 쪼는 맛이 있어서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기대가 되었다.


책 속에 많지는 않지만 간간이 있는 사진을 보면서
작가님과 같은 곳을 여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도 다녀온 여행지면 여행했던 그 당시의 추억이 떠올라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가 있었다.
여행의 8할은 먹는 재미라고 생각하는 나로서 먹거리에 대한 부분이 나올 때 침을 꼴깍 삼키면서 읽기도 했고, 여행의 흔적을 남기고자 모았던 마그네틱을 다시 꺼내 또 한 번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기록하고 추억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도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니까 책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봅시다.
이야기가 무르익자 단순하지만 궁금하던 질문을 던졌다. "가방이 무거워 보이던데, 직접 들고 트레킹 하기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내 짐은 내가 져야지. 각자 자기만의 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져야 할 짐만 챙기니, 욕심도 덜 부리게 되고 말이야."라며 할머니는 내가 던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줬다. p17
오랫동안 숙성시킬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 참나무처럼 단단해지기 위해 시간과 물이 필요하다는 것. 세월이 한참 지나고야 인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p148 -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