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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면역 - 평생 병들지 않는 몸의 비밀
류은경 지음 / 샘터사 / 2022년 10월
평점 :
건강을 위한 첫걸음은 면역력을 키워 염증이 생기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하고도 어떤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슈퍼항체, 슈퍼면역자라는 단어도 유행처럼 번졌었다. 면역력이 특별히 더 강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까?
《완전 면역》은 류은경 완전소화연구소장의 《완전 소화》, 《아침 과일 습관》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면역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류은경 소장은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후 국립암센터와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에서 오랜 기간 신약 개발에 몰두했으나, 인위적인 약의 힘보다 인체가 가진 생명의 원리와 가능성에 이끌려 이를 찾아 연구했다고 한다. 건강과 다이어트, 면역 원리에 대한 답을 모두 자연의 질서에서 찾았고 이를 세 권의 책에 담아냈다.
《완전 면역》 저자는 결국 병을 이겨낼 답은 우리 몸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면역력'이 튼튼한 사람은 어떤 새로운 병이나 바이러스에도 걱정이 없다는 진리를 알아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면역력을 올리는 방법을 연구해왔고, 《완전 면역》이라는 책이 나오게 되었다.
《완전 면역》에는 면역에 대한 의학적 지식부터 면역력을 키우는 실천 밥상까지 저자가 직접 연구하고 실천해온 면역에 대한 모든 것을 '이론편'과 '실천편'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론편에서는 면역력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면역반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과학적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몸에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은 무엇인지 전반적인 면역의 원리를 알려주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러가지 이유들에 대해 짚어가며 잘못된 알고있는 여러 정보들을 바로잡아 준다.
실천편에서는 이렇게 현대사회에 많이 약해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따라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과일 면역 식단을 제공한다.
이론편, 질서를 회복하면 면역력도 커진다
그동안 나는 병증이 나타나면 약으로 치료하려고 했다. 불필요하게 약을 남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조금만 훌쩍거리고 콜록거리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을 키우기 전에 초기에 증상을 잡아야하고, 항생제만 아니라면 적절한 약물의 사용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간 약을 이용해 몸의 질서를 깨뜨려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38도가 넘어도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잘 놀면 해열제를 쓰지 말라고 하셨던 소아과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수치에 기대지 말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눈이 보이는 숫자만큼 스스로 내 몸을 계속 관찰하며 내 몸의 상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불안감에 숫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몸의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면역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충분히 좋은 이 면역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켜볼 생각을 못하고 시스템이 고장나기만을 기다린 것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다.
동물성 단백질 역시 몸의 질서를 깨뜨리고 혼란을 가져온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유가 아토피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이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먹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우유가 아닌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실천편, 면역력이 약하면 밥 먹지 마라
나는 밥을 참 좋아한다. 빵도 참 좋아해서 정제 탄수화물 중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정제 탄수화물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완전 면역》을 읽고 그동안의 식습관에 대해 크게 반성하게 되었다.
수렵채집인은 농경생활인보다 더 적게 일하고도 더 건강했다고 한다. 특히 수렵채집인의 키가 농경생활인보다 컸다는 사실은, 음식이 넘쳐나고 영양과잉의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충격적이었다.
곡물 탄수화물은 애써 침샘과 췌장의 소화효소로 소화를 시켜야 얻을 수 있는데, 가장 소화가 잘 되고 순수한 당은 과일에서 얻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과일의 당은 인슐린저항의 문제도 없다고 하니 충분히 마음껏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편, 면역력이 올라가는 면역 밥상
《완전 면역》에 따르면 과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효소, 항산화영양소, 수분, 9대 영양소로 이루어져 있어 영양학적 성분으로 봤을 때 완벽하다고 한다. 정제한 쌀을 주식으로 먹으면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가 과일 속에는 모두 들어있다고 한다.
게다가 과일은 사람이 소화하기 가장 쉬운 음식이라고 한다. 《완전 면역》 저자는 마음먹고 몸을 깨끗하게 리셋하고 싶다면 3~5일 정도 과일 식사 할 것을 제안했는데, 남편과 함께 기본 면역 식단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기본 면역 식단 외에도 혈액과 피부가 맑아지는 밥상, 저녁에도 다리가 붓지 않는 밥상, 체지방은 빠지고 근육량이 증가하는 밥상, 폭식과 과식이 사라지는 밥상, 50년 변비도 해결되는 밥상, 소화가 잘 되는 밥상, 고소한 항염 밥상 등 다양한 식단이 안내되어 있다. 내 몸의 상태를 잘 살펴가며 내 몸에 맞는 과일 식단으로 건강을 되찾도록 해보아야겠다.
과일 식사, 이런 게 불안합니다
《완전 면역》을 읽으면 정말 좋은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까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내용이 다른 부분들이 보인다. 그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의문은 나만 품은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완전 면역》 저자는 이전에 면역식단을 실천한 분들이 했던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도 함께 수록했다. 나 역시 과연 이 식단들이 정말 괜찮은건지 우려스러웠는데 저자의 답변을 보면 모두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일은 항상 후식 개념으로 생각했었는데, 식후에 먹는 과일이 문제가 될 뿐 식전 과일은 혈당에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과일의 소화 속도 30분을 고려하여 식전에 먹을 것을 추천했는데, 앞으로 아이들의 식사에는 온전한 과일 식단보다는 식전 과일을 실천해보도록 해야겠다.
건강을 위해 맛없는 것을 먹으라고 했다면 굉장히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야채도 아니고, 과일이라니! 아주 기쁘고 행복한 방법으로 몸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니,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완전 면역》을 통해 면역에 대한 기본 원리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면역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던 개념들도 바로잡을 수 있었고, 면역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습득하다보니 엄청난 비법서를 한 권 얻는 느낌이었다.
그동안은 내 몸을 너무 돌보지 않았는데, 나를 위해서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온 가족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산뜻하고 영양이 풍부한 과일과 함께 다가오는 겨울을 잘 대비해야겠다. 올 겨울은 약의 도움 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