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풍선껌의 비밀 ㅣ 맑은 도서관 4
강제희 지음, 박현은 그림 / 내일도맑음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라는 속담처럼 약속과 비밀, 말의 중요성에 관한 속담을 많이 들을 수 있어요.
우리가 매일 하는 말이지만 항상 말조심을 하라는 의미인데요.
때론 친한 친구에게만 말했던 비밀이
어느샌가 주변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 난감해진 상황을 겪기도 하고요.
의도치 않게 남의 비밀을 발설하는 일도 생기곤 해요.
『풍선껌의 비밀』은 비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무심코 했던 말이, 때론 친구에게만 했던 이야기가
반 친구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등굣길에 유나의 단짝 희원이가 어제저녁에 갑자기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심장이 쿵 했어요.
일주일 전, 단짝인 희원이에게 민수가 빵점을 받았다는 비밀 이야기를 했는데
희원이로 인해 소문이 나서 민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생겼어요.
비밀 때문에 속상해하는 걸 아셨는지 선생님이 유나에게 도깨비 상자를 내미시면서
누군가의 비밀을 말하고 싶어지면 도깨비 상자 안의 풍선껌을 불어보라고 하셨어요.
유나는 희원이와 함께 하늘색 풍선껌을 꺼내 씹으며 화해를 했어요.
그런데 어제 희원이가 갑자기 없어진 거예요.
유나가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뱉은 비밀 이야기로 인해
이번에는 우빈이가 마음의 상처를 입었어요.
유나는 도깨비 상자를 들고 운동장에 가서 빨간색 풍선껌을 씹었어요.
일부러 말한 것도 아닌데 왜 또 일이 이렇게 되는지...
속상한 마음을 풍선에 잔뜩 담아 실어 보냈어요.
그런데 또 3명의 친구들이 사라졌어요.
희원이가 사라진 자리에는 하늘색 풍선이
다른 친구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빨간색 풍선이
희원이와 친구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 다 도깨비 상자 때문인 것 같았어요.
친구들을 찾을 방법은 없을까 하고 선생님을 찾아갔지만
선생님도 방법을 모르신대요.
차라리 내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도깨비 상자에서 노란색 껌을 꺼내 씹었어요.
친구들이 돌아오길, 내가 없어지길 말이에요.
하지만 친구들은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사라지는 일이 생겼어요.
또 친구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유나가 어제 씹었던 초록색 풍선이 있었어요.
유나는 아파트 화단에 도깨비 상자를 묻으며 친구들을 돌려주라고 말했어요.
그날 밤, 도깨비 섬에서 풍선 속에 갇힌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꿈을 꾸었지만
친구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유나는 도깨비 상자를 다시 꺼냈어요.
비밀 이야기가 비밀이 아닌 이야기가 되는 순간이 왔을 때 친구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친구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유나는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했어요.
친구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유나의 고민이 깊어가는데요.
하늘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알록달록한 풍선껌의 비밀
과연 그 비밀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해지게 하는데요.
비밀이 말하고 싶어지면 풍선껌을 씹어보라는 선생님 말처럼
비밀을 지키는 것이 힘들지만 말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니 꼭 지켜야 해요.
나에게는 하찮아 보이는 비밀이지만 무심코 했던 비밀 이야기로 인해
누군가는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
풍선껌을 불다가 펑 터지는 것처럼 내가 알고 있던 비밀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건 비밀이 아니 비밀이 되어 버려요.
그로 인해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소중한 친구를 잃을 수도 있고요.
말을 할 때는 항상 먼저 생각을 해서 말을 하고
약속이나 비밀은 잘 지키도록 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