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네 반에는 잡담 상자가 있어요.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잡담이 하고 싶을 때는 잡담 상자에 넣으라고 하셨어요.
수업 시간에 잡담을 한 수다의 이야기도 민호의 이야기도 서현이의 이야기도
잡담 상자 속으로 모두 들어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굣길에 수다는 줄넘기를 가지러 교실로 향했어요.
줄넘기를 가지고 나오려던 순간 어디선가 소곤소곤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잡담 상자에서 알록달록한 귀신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귀신들은 선생님이 이야기 꼬리를 자르는 바람에 꼬리 잘린 귀신이 되어 있었지요.
귀신들에게 발각된 수다,
그리고 귀신들은 수다 앞에서 선생님께 어떤 복수를 할지 이야기를 하는데요.
선생님이 아끼는 칠판 펜 뚜껑을 열어 놓기
선생님을 방귀쟁이로 만들기
교장 선생님에게 혼나게 하기
......
귀신을 본 수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네요.
수업에 방해되는 잡담들을 집어넣는 잡담 상자
그 잡담 상자에서 나온 이야기 귀신들이 복수 이야기..
가만히 있다가도 수업만 시작되면 할 이야기가 생각나는 아이들,
지루한 수업 시간보다 친구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아이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 공부를 할 때면
공부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우리 아이들
때로는 귀찮아서 때로는 빨리 문제집을 풀길 바라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끊곤 하는데요.
아마도 저희 집에도 이야기 꼬리가 잘린 귀신들이 숨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다의 눈에만 보이는 이야기 귀신
이야기 귀신들의 복수로 난감한 일을 겪는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을 지키기 위한 수다의 노력
때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야기 귀신들로 인해 수다네 반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야기 귀신의 복수』를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