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의 밤나무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산골 마을에 사는 한 부부가 가을 날에 밤나무에서 떨어진 주인 없는 알밤을 주웠어요.
남편은 작고 벌레먹은 알밤을 골라내고 나머지를 땅에 묻었어요.
이듬해 부부는 묻어두었던 밤을 꺼내 싹을 틔워 민둥산에 심고 마지막 한 톨은 마당에 심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시간이 흘러 민둥산은 밤나무 숲이 되었어요.
지금 당장 밤을 먹어 배고픔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부부는 먹지 않고 아껴두었다가 민둥산에 싹튼 밤을 심어 밤나무 숲을 만들었어요.
단시간에 결과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 민둥산이 밤나무 숲이 되고 그 밤나무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행복을 주었어요.
가을 산에 가면 바닥에 하나둘씩 보이는 밤송이..
가시가 무서워 손으론 못만지고 발로 비비면 가끔 작은 알밤이 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어차피 먹지도 못하고 다람쥐 먹이로 놔두고 오지만 알밤이 나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어릴 적 시골 외할머니 집에 가면 뒷산에서 밤나무를 많이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할아버지의 밤나무 아이와 함께 읽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