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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사냥 5 - Extreme novel
히가시데 유이치로 지음, 한신남 옮김, 시나가와 히로키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1. 4권에서 이어지는 화끈한 사투. 소설로 보여줄 수 있는 액션쾌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적의 정체 등 스토리적인 면에서 뻔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 정도로 시원하게 깨고 부셔 주시면 아무런 문제도 안 되죠! 신나는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느낌.
2. 셜리 씨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섹시한 거유 첩보요원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동료로서도 대단히 유능하고 헌신적인 누님이라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도 이 누님이 없었다면 큰일날뻔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고 말이죠...작위적 버프가 거슬리는 아야나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매력이 있는 거예요!
기다리는 일상의 히로인따위 고 홈! 대세는 등을 맡길 수 있는 싸우는 히로인인 것입니다...!!
아 진짜...아야나 자체가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앞 권 감상에서도 적었듯이 작품의 테마 자체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걸림돌밖에 안 돼는 존재인지라...작가의 히로인 취향 낡았어요. 너무 낡았다고요! 아스트레이아를 통해 그렇게 띄워 봤자 전혀 공감도 안 가고....흥.
세실리아 양의 역할을, 아야나가 해 주길 바랐는데 말입니다...
3. 오케스트라 형제의 취급에서 뿜.
보통 이런 식의 전개에서는 적이지만 형제애는 나름 애틋했다...는 식으로 일정부분 적을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그런 거 없고 "개새끼들 주제에 형재애 좋아하네!" 막 이런 느낌으로 영혼까지 털어버립니다. 이 작품다운 사나운 패기가 느껴져 좋았네요.
뭐 그렇다고 이 작품이 모든 악역을 그렇게 인정사정 보지 않고 킬 뎀 올! 이란 느낌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윤리적으로는 아무리 쓰레기라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악역이 없다면...그 작품이 재미있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법이니까요.
여담인데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쾌락살인자에게는 엄격하지만, 타락한 무의 구도자 타입에게는 상당히 관대한 느낌입니다. 전사로서 사투를 벌이면서도 서로 공감하는 묘사가 잦은데...뭐 강적에게 인정받고, 초월하는 것 또한 각별한 쾌감이 있는 전개니까요.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4. 후반의 강적들과의 연속 결전은 정신론을 강조하는 모습이 이미 오컬트의 레벨(웃음). 뭐 이제와서 이 작품에 그런 쪽의 리얼리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