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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3 - AK Novel
다테 야스시 지음, 하구미 옮김, 에렛토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3년 9월
평점 :
1. 갈수록 실망. 1권>2권>3권입니다. 2권까지만 해도 작품만의 개성이란 것이 확실히 있었는데, 3권은 지나치게 무난하기만 해서 읽히긴 술술 잘 읽혀도 다 읽고나면 히로인이고 스토리고 개그고 뭐 하나 기억에 남는 게 없네요. 지나친 안전빵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목을 조를 뿐이죠.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작품의 프러스 요소가 갈수록 희미해지며 무색무취한 작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권의 끼를 돌려줘!!
이걸 더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2. 스이가 재부각되며 “누에 어전”이라 불리는 이유가 나오는, 스이 메인의 이야기인데...내내 루리에게 밀리는 느낌이 들던 전투력 쪽의 어필만 있고, 정작 기대했던 히로인으로서의 매력 어필이 없다시피해서 좌절. 이 작가 럽코적인 모에 묘사 너무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 뻔한 모에 어필에 약하다면 스토리에 굴곡을 강하게 줘서 행동으로 그 매력을 보여줘야 할 텐데...
앞서 말했다시피 스토리도 너무나 평범무난하기 그지없었으니까요.
으이그...
3. 예능인이라며 우리나라식으로 말하자면 코미디언을 꽤나 진지하게 노리는 녀석들인 주제에, 만담의 퀄리티가 아마추어라는 것을 감안해도 영...실소조차 안 나오네요.
지나친 한국화로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평범한 한국인이라면 절대로 재미를 느끼지 못할 드립을 한국인도 보고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실 전 1권의 번역을 꽤 높게 치는 편입니다. 논란 때문인지 2권부터는 번역자가 바뀌었던데, 묘하게 그 때부터 만담 파트의 재미도 확 떨어진 것 같아요. 로컬라이징 없이 평범하게 원작에 충실한 번역이 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원작 자체의 문제? 모를 문제네요~
하여간 지금의 주인공들의 만담은 만담한다고 선언하고 하는 듯한 작위성이 있어서 영 마음에 안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