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갈게! 17 - 새끼고양이와 여름과 평행세계, NT Novel
카미노 오키나 지음, 이형진 옮김, 니시E다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1. 흔한 단편집.


솔직히 이 작품에 단편 모음 외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원래부터가 밝고 가벼운 작품이잖아! 그렇다고 딱히 외전에서 나친적 커넥트처럼 본편 이상으로 잔뜩 무게를 잡은 것도 아니고! 딱 제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외전스타일인지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단편집은 예전 단편집의 라우리 이야기 같이 눈에 띄는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2. 이치카만 나오면 뭔지 모를 말이 쏟아져 짜증납니다. 캐릭터가 중2병인 건가요, 작가의 다른 작품 이야기인 건가요. 어느쪽이라도 좋은 서술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비중이 낮은, 잘 모를 특정캐를 작위적으로 띄우는 것이 거슬리기도 하고 말이죠..



3. 메이드들의 이야기는 잭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진지한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만...이렇게 타인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캐릭터에 대해 깊게 파고들수록 저는 곤란해지는 것이, 전 그런 충성을, 넓게 말하자면 타인에 대한 열광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이거든요. 그냥 피상적으로 메이드 모에~ 하면 웃으며 넘어가겠는데, 이 작품은 은근 진지하니 성실한 면이 있어서...

그 봉사가 주인공을 대상으로 한다면 주인공에 자신을 씌워 얻는 대리만족으로 극복할 수 있는데(남에게의 절대헌신을 바보 취급하면서도, 주인공(=나)에게 헌신하는 것은 좋다는 태도가 스스로 생각해도 참 비겁하긴 한데...욕망이란 게 원래 그렇...), 봉사의 대상이 되는 주인이 제가 봐도 간지 쩌는 믿음직한 존재라면 그래도 나을 텐데, 안토니아는...으음...으으으으음...작중에서 틈만 나면 띄워주고 있기는 하지만...업적이 너무 피상적을 나오기도 하고...솔직히 인정 못 해주겠단 말이죠. 이치카도 그렇고 이 작품 작위적 캐릭터 띄우기는 별로~

불평만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을 고르자면...잭의 이야기? 적당히 어른스러운 진지함이 느껴지면서도 작품 특유의 세계의 변화도 느껴져 좋았네요.



4. 니시다의 일러는 솔직히 흑백은 여전히 성의있다 보기 힘들지만...그래도 컬러는 갑입니다 헉헉. 흑백도 예전만큼 막 날려 그리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애정 보정인가?

그나저나 마지막 에리스 흑백삽화...가슴 너무 크게 그려놨잖아요 ㅋㅋㅋ 어디의 드래곤즈 크라운이냐고 ㅋㅋㅋ 소서리스냨ㅋㅋㅋ



5. 후기를 보니 3화의 잭 이야기가 패러랠 월드의 이야기라는데, 보면서 본편과 아무런 위화감을 찾지 못했...이게 다 발매 텀이 워낙 길어서 그렇습니다. 8화도 딱히 특별한 트릭이 있었나 싶고...좀 손해 본 느낌입니다만, 앞권들은 물론, 이번 권 자체도 다시 읽어볼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지라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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