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철천사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박수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평이 안 좋아 사쿠라바 카즈키의 다른 작품들은 전부 보았음에도 미루고 미루다가, 추석때 간신히 본 작품인데...사쿠라바 아줌마 너무 오버했잖아요. 과거 너무 의심된다고요(웃음).
지금까지에 비해 작풍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아카쿠치바와 같은 시간의 흐름에서 느껴지는 애잔함, 좋았던 시대에 대한 향수...같은 것을 테마라고 우기지 못할 것은 아닙니다만, 근본적으로 "작가의 과거가 수상해질 정도의 쌍팔년도 양아치 만화를 향한 빠심"이 지나치게 녹아있는 작품인지라...이 작가의 주독자층은 성인여성으로 아는데, 이래서는 혹평일색인 것이 당연하죠.
딱히 그 시절, 그 장르에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그 오그라드는 쌍팔년도 스멜에(작가가 너무 애정이 넘쳐서 그런지 현대적인 느낌의 수정 이런 거 전혀 없이, 당시의 장르적 약속들을 거의 그대로 박아 넣은지라...머리나빠 보여! 촌스럽다고!) 절로 비웃음을 흘리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필력이 있어서 그런지 원래 이런 장르의 만화가 단순무식한 매력이 있어서 그런지 편하게 술술 잘 읽히더라고요. 적당히 실실거리며 가볍게 페이지를 넘기던 그 시절 그 만화의 그런 느낌?
그 묘한 매력 덕분에, 그럭저럭 즐겁게 볼 수 있었네요.
빠라바라바라밤~!
빠라바라바라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