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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좀비 소녀의 재난 1 - NT Novel
이케하타 료 지음, 김지연 옮김, 하가네 츠루기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1. 그림같이 멋진 컬트 호러.
그 병신 같음에 진지한 장면에서도 웃음이 빵 빵 터집니다. B급 호러 영화 특유의 쌈마이함이 아주 제대로라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사람이 부조리하게 휙휙 죽어나가는 작품이지만, 그 나사풀린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언행 덕분에 거부감은 초반에만 살짝 들고 그 후로는 내내 낄낄거리기만 했네요.
상하권 구성인데, 어서 하권도 보고 싶어 애가 탑니다...
천하태평 좀비 아가씨 화이팅!
킬☆뎀☆올이어요!!
2.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B급 쌈마이 호러영화를 소설로 옮기는데만 힘을 썼다고 할까요...영상물과는 차별화되는 소설만의 장점이 약한 편입니다. 전개가 빠른 건 좋지만, 깊이있는 심리묘사를 통한 캐릭터 매력의 증대가 없는 건 아쉬워요. 좀 더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할 수도 있었을 텐데.
부조리 개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지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대놓고 웃기려고 노력해도 좋았을 것 같고요. 이건 자극성에 집착하는 제 취향 탓도 크겠습니다만.
3. 앞서 말한 이유로 영상화가 기대되는 작품이지만, 보통 이런 마니악한 작품은 영상화를 기대하기 힘든데요...이 작품, 발매하면서 광고문구부터 곧 애니화 한다고 적혀 있네요? 대체 어떤 용자 제작사가 ㅋㅋㅋ
영상화 되면 (제작사가 어지간히 삽질하지 않는 한) 그 특유의 쌈마이함이 더욱 빛을 발할 작품이니만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니악한 작품을 애니화 하기로 한 제작사의 결정에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