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 삼각함수와 미적분을 마스터하다 법칙 시리즈 1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지음, 이경민 옮김 / Gbrain(지브레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이 전에 시판된 '푸리에의 모험'란 책이 그 모태가 되는 서적인데 검색해보면 우리 나라에서는 그러한 책이 나온적이 없고 파동의 모험이란 책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파동의 모험이라는 책도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는 명저이다. 하지만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도서관에는 존재하지만 절판되어 있기에 구하기 쉽지 않은 책이며, 이를 이용해서 28,000원 책을 65,000원에 중고서적으로 올려놓으신 분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이 책은 한국분이 저자이시기에 동일책이 아닌 것도 같지만 여러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기에 '추정'해본다.

 

책을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전에 지은이를 살펴보자. Transnational College of LEX(이하 트래칼리)는 Hippo라는 여러나라의 말을 동시에 자연 습득하는 다언어 습득 프로그램에서 발족된 자연과학 탐구 교육 기관이라고 한다. 여기도 꽤 흥미로운 단체인 듯 하나 이후 기회가 되면 살펴보고 이만 책 내용으로 넘어가자.

 

이 책은 파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이며, 수학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내용만으로 파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쉬운 내용들로 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책의 절반 이상이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부분에 단지 세 줄로 요약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내용이 너무 단순하여 푸리에 방정식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 의미가 없다거나 쉬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내가 생각하는 뛰어난 설명가란 모르는 개념을 또는 어려운 개념을 듣는 사람이 이해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파인만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과학자였던 것은 그가 뛰어난 설명가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의 뛰어난 설명을 살펴볼 수 있는 저서로 흔히 꼽히는 것이 아까도 언급한 물리학 강의 노트인데 지금 설명하는 이 책도 설명 실력은 그와 견줄 될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두 책간에는 몇가지의 공통점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점과 강의에 사용 됐다는 점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책이 집필 되었다는 점이다. 파인만의 책은 강의는 본인이 하였지만 책을 집필할 때는 그 외의 많은 교수님과 많은 조교들이 참여하여 책의 내용을 간추리고 확인하였다고 한다. 이 책도 각 파트마다 여러 저자들의 내용을 참고하여 필요한 부분만으로 책을 간추리는 등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집대성 되어 있다. 두 책간의 차이점을 꼽자면, 파인만의 책보다 이 책은 좀 더 일반인들의 교양 수준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쉽게 쓰여졌다 정도가 될 것이다.

 

최소한의 수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엄밀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초심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언급하는 수학적인 부분 대비 내용의 깊이를 고려했을 때 쉽게 설명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설명 방법이 인상적이다. 또한 마지막 챕터의 FFT 방법에서 나오는 수학적 방법은 고체 물리에서 배웠던 스킬인데 예전 고체 수업 기억이 나서 더욱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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