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뫼비우스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아들에게 권해주려고 먼저 읽었는데, 독서하는 나이대에 따라 다양한 생각이 들것같다.

자신의 꿈을 위해 돈, 사랑, 안정된 환경을 버리고 찾아나서는 스페인 청년 산티아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용이다.

학생이 본다면 꿈을 향한 무한한 용기를 생각해 보겠지만, 청장년기를 보낸 입장에서 인생의 최대 목적인 행복을 생각해 본다면, 무작정 꿈에 대한 진념이 집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않을까?

작품에서의 산티아고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연금술사에 의지하는 모습에서 자존감이 없지 않을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풍요로운 생활이 만족스럽다면, 그곳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왜 헤매야하는가? 자신이 뭘 찾는지도 모르고 신의 계시이니 마냥 좋을거라는 믿음때문에?....


마지막에 보물이 영적인 상징물이 아니라 진짜 금전적인 보물임이 밝혀지고 난 쓴 웃음을 지었다. 이런 결말이라면 에필로그를 쓸 필요가 있었을까? 

게다가 작가의 의도를 잘 못 인식했을 수도 있지만, 난데 없는 잠을 통한 게시(꿈)가 아니라, 이루고 싶은 본인의 희망(워너 비)으로의 의지가 더 와 닿지 않을까 싶다. 

무엇이 되기 위해 자아를 자책하고, 주위에 희생을 요구해서 이룩하는 꿈은 이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 경쟁만을 위해 사는 시대가 아니듯, 꿈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말고 행복을 위해 폭 넓은 이해와 배려를 지닌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