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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을 부탁해 ㅣ 풀과바람 지식나무 28
이영란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1월
평점 :
성교육을 부탁해

큰 딸아이는 곧 초등 5학년이 되구요.
둘째 작은 아이는 초등 3학년이 된답니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교육을 한적이 없어서 항상 고민거리였지요.
아직 생리를 하지 않은 딸 아이라서 지금부터라도 얘기를 해줘야할지
아님 더 있다가 해줘야할지 많은 고민이 왔다갔다했어요.
이런 제 고민을 해결해줄 책을 만났네요.
성교육을 부탁해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교과서랍니다.
요즘은 너무 세상이 무서워요.
뉴스를 틀면 성희롱, 성폭행 등의 뉴스를 심심찮게 볼수 있구요.
인터넷이 발전하다보니 아이들도 쉽게 유해물을 볼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때에 아이들에게 올바르고 책임감있는 성에 대한 교육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 책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고 명쾌하게 성 지식은 물론 성 역할의 방향까지
성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하네요.
목차를 보니 정말로 이 책 한권이면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을 가르쳐줄수 있을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채린이와 영주, 준형이, 영수, 제니, 정훈이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의 일기를 몰래 보는 듯한 느낌으로
또래 친구들이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재미있는 그림으로 흥미를 끌고 있구요.
돋보기 장, 호기심 장은 조금더 자세하게 궁금증들을 풀어주고 있어요.

어렵지 않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엄마, 엄마!"
영주는 놀란 얼굴로 엄마를 불렀어요.
생리를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기뻐하는 엄마, 아빠를 영주는 신경질적으로 대하네요.
영주의 성장 일기를 통해 영주의 속마음을 알수 있었어요.
아직까지는 생리대랑 비슷한 것만 봐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갑자기 생리를 시작한것이 못마땅하기도 하구요.
가만 돌이켜보면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던것 같아요.
갑자기 시작한 생리를 뭐가 뭔지 잘 몰라 엄마에게 말도 하지 못했었거든요.
영주의 성장 일기를 보니
아직 생리를 하지 않지만 갑자기 할수도 있기 때문에
딸 아이에게 미리 잘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의 생식 기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돋보기 장에서는 생리는 왜 하는 건지, 왜 한달에 한 번 하는 건지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어요.
호기심 장에서는 생리는 언제 하는지, 생리통과 폐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네요.

책이 재미있고, 쉽다며 과자를 먹으며 아주 열심히 보고 있어요.

그 외에도 몸의 변화에 대해 당당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어린이들이 알아야할 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들어있어요.
사실 성관계나 낙태와 유산, 피임법, 음란물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할지 막막하고
또, 부모인 저도 쑥쓰러워서 이야기 하기 힘든 부분이에요.
쑥쓰러워 대화하기도 힘든 부분들까지 책에서 접할수 있어서
한결 마음이 편했답니다.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작은 아이도 이 책을 읽고는 포경 수술에 대해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나도 이거 해야해?", "이거 아픈거야?" 등 질문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영수의 성장 일기를 보고는 너무 웃긴다고 하더라구요.
"집에만 있어야지..."
우리 작은 아이가 포경 수술을 하게 된다면 방학에 해야겠어요.
자기는 집에 콕 박혀 있겠다고 하네요.
너무 귀여운 얘기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답니다.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아이들과 대화가 늘었어요.
서로 궁금한것들을 질문하기도 하구요.
책 속 친구들의 고민과 생각을 읽으며
성에 대한 생각을 너무 무겁지 않게 접할수 있었어요.
몸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가치, 태도 등 성에 대한 바람직한 사고방식을 갖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성폭력 예방법이 나와 있더라구요.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요.

엄마인 저부터 이 책을 꼼꼼히 읽고 익혀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감추고, 말 못하는 성이 아닌
함께 이야기 할수 있는 성이 되도록
성교육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