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의 남자
백민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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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중신작은두편인데,`사랑과증오의이모티콘`은백민석의그간의잠적에대한고백서이고,`혀끝의남자`가사실상유일한신작이다.`혀끝의남자`는담배신이다.일억명의신을믿는인도를순례한결과담배도신이될수있고내혀끝이종교의발상지가될수도있음을깨닫는다.백민석의혀끝에서새롭게창조될소설이라는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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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의 남자
백민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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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의미가 없다'가 아니라 '내가 의미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의미를 찾지 못하면 무엇이든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223쪽

나는 앞으로도 그런 위기가 또다시 닥치면 몇번이라도 작가로서의 나를 죽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나를 살게 할 것이다. 그래도 책은 계속 읽었다. 나는 작가가 되기 훨씬 전부터 도서관 소년이었고, 그래서 죽고 죽이는 와중에도 또 하나의 나인 도서관 소년은 살아남아 하던 일을 계속할 수가 있었다.-229쪽

내가 글쓰기를 그만두자 비로소 그 끔찍한 세계의 문도 조금씩 닫히기 시작했다. 자크 아순은 '증오의 모호한 대상'에서, 증오란 "사랑의 이면"이 아니라, 사랑이 "중단"되었을 때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그 문은 닫혔고, 나는 글쓰기에 대한 나의 사랑을 다시 시작한다.-231쪽

그러니 어쩌면 나는 혀끝의 신을 본 것일 수도 있다. 남자도 여자도 인간도 아니라면 방금 내 혀끝에서 태어난 신일 수도 있다. 일억이나 되는 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오 분 전에 내가 새로 구워낸 신일 수도 있다. 신이라면 나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내 혀끝이 종교의 발상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종교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제 모든 것은 다시 씌어져야 한다.-49쪽

하지만 그러기엔 나는 너무 피곤했고 너무 뚱뚱했고 너무 더러웠고 너무 잘못한 게 많았다. 그랬다. 나는 잘못한 게 너무 많았다. 그리고 그 잘못들을 어떻게 바로잡지도 못한 채 또 다른 잘못들을 저지르기 위해 항상 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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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 시인의 감성사전
권혁웅 지음, 김수옥.김다정 그림 / 마음산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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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쓴동물사전.시인답게기형도의<빈집>을변용하여˝사랑을잃고나는벗네˝라고하거나,전설의고향에서천일에서하루를못채워인간이못되는여우-그거여우랑은살아도마누라랑은못산다는교훈이라는일갈도재미있다.빼곡한참고문헌에서알수있듯전거도충실하다.루왁커피가`더럽게`비싼이유는?p178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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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길 수 있다 - 스포츠 명승부에서 찾아낸 승패의 법칙
권종오 지음 / 황소자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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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스포츠에비유하기도하나,인생과스포츠는다르다.그럼에도스포츠에서찾을수있는인생에유용한법칙은있을수있다.체코육상선수자토펙,미국골퍼벤호건,조막손투수짐에보트,무하마드알리,이봉주,김연아등에서그법칙을찾을수있다.그런데가장인상깊은인물은넥스트플레이의귀재로소개된중국총리주은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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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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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처럼읽히는산문.짧은글들이내머릿속에만화를그린다.나이들어가는것은새로나온장난감을손에넣은아이처럼이제젊은이가아닌새로운자신을얘기하며노는것(p129).더행복한것은하루하루가예측불가능이며누굴만날지,어딜갈지도모른다는것(p61).군데군데삽입된만화가이쁘다.후기도만화로대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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