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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재설계 - 예일대 의대에서 밝혀낸 신체나이를 되돌리는 방법
모건 레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반백살, 나이 오십을 넘어가며 여기저기 빨간 불이 들어오는 몸에 대한 고민으로 이 책 #노화의재설계 를 선택했다.
책의 두꺼움에 비해 너무 간결한 목차는 내가 원하는 내용이 없진 않을까 잠시 걱정은 했지만 결국 이책을 모두 읽고 난 지금은 원하는 답을 찾아냈다.

갱년기 증상이 심해지고 몸여기저기에서 SOS신호를 받다보니 일하러 가는 어르신들의 생활에 더 관심을 갖고 절로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을 쏟아내게 되었다.
안젤리나 졸리처럼 검사를 통해 내 미래의 병을 예견하고 수술을 선택해야하는걸까?
88세, 아흔을 목전에 두고도 하루 낮잠 1시간에 밤잠 7시간을 합해서 8시간과 먹는 시간을 뺀 모든 시간을 밭일 등 독거생활의 일들을 하시면서도 정정하신 어르신은 마을에서 소문난 건강한 분이시다.
자녀들이 사다준 고급영양제가 건강비법이라 하시지만 꾸준한 아침산책을 겸한 밭둘러보기, 우유한잔과 바나나 1개를 매일 드시기, 하루 두번의 식사도 국과 밥으로 제대로 꼭 챙겨드시는 등의 생활습관이 건강의 비법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72세, 일흔을 넘긴지 얼마되지 않은 또다른 어르신은 무릎과 허리가 아파 매일 병원에 물리치료를 가고 피로감이 심해 집안일조차도 하루에 조금씩 먹고자는 일상도 겨우하는 어르신이시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몸이 이제는 힘들어 어렵고 약을 많이 먹게되니 입맛이 없고 식사를 거르거나 겨우 약먹기위해 먹는 정도의 일상을 반복하니 현상유지되는 건강만으로도 다행이다 하시는게 아닐까 싶다.
미래영화 월E에서의 미래인간들의 모습은 앉아 일하고 앉아 먹고 결국은 본인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는것조차 힘들어졌다.
핸드폰 하나만 있다면 뭐든 배달할 수 있는, 집밖에 나갈 필요가 없어지는 지금의 세상에서 이런모습들만 계속되면 진짜 저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인문 #노화의재설계 이 책의 말미에 이미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축약되어있다.
혈액의 메틸화라는 척도를 써서 노화양상을 추적한다는 어려운 말이 아니어도, 제품을 통한 비침습적 검사법으로 노화를추적하는 후성유전학적 시계의 현실세계 적용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알고있는 방법들이 많았다.

신체나이에 대한 지속적 추적이 계속 되는것은 건강개선의 의미도 부여되겠지만 미래세대의 수명늘리기 또한 내다 볼수 있게 될것이다.
내 개인적으론 나의 건강만큼 아이의 후성유전학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고민도 늘어나게 되었다.
먹는것부터 생활까지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고 같이 해내야한다는 의무감도 생겼다.

동전의 이면 같은 건강 VS 생존의 역설, 수명(숫자나이)과 건강수명의 부조화 등의 많은 고민들도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강행동과 노화에 대한 재설계를 한다면 언제든 늦지않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