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김성태 지음 / 덕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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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책이 도착했습니다.

책 표지 때문인지 책에서 먹물냄새가 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코 끝에 대어보았습니다.

, 서예, 이런 이미지를 접해보지 못한 딸아이는 알록달록 늘 보던 책들과 달라서인지 뭐가 그리 궁금한지 내꺼야? 나도 봐도 돼?’ 묻더니 외할미꺼라는 얘기에 조심히 책을 다룹니다.

 

이 책,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이제야 기본을 알게된 기분입니다.

카톡 프로필부터, 핸드폰 배경화면, 아이의 생일카드 등 사용하고 있던 캘리그라피에 대한 정의와 역사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의 기초가된다는 훈민정음체는 볼수록 매력이 많아 당분간 필사를 겸해 손에 익히도록 욕심부려봅니다.




부록: 캘리그라퍼 자격증 시험대비라는 문구를 보고서는 단순히 취미로만 생각하고 있던 것의 고급화를 깨달았습니다.

 

노인복지관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는 여든의 친정엄마는 짧은시간 여러 어르신들이 배우시다보니 욕심껏 좀더 잘 배우고 싶은데 하며 늘 아쉬워하셨어요.

글씨체도 원래 좋으시고 글도 쓰시는걸 즐기는 분이라 그냥 쓰다보면 늘어요라고 얘기드린게 얼마나 죄송하고 부끄러운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문방구에서 오랜 고민 끝에 서랍에서 잠잘 것 같은 붓과 먹물은 빼고 붓펜을 구입했습니다. 나름 다양하게 써질까하고 골라봤는데 아직은 깊이가 없는 익힘밖에 못해서 부족덩어리네요.

제일 쉽게 생각했던 이응은 제일 어렵고 마음대로 안되고, 강약 힘조절등의 연습도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간소화된 붓펜을 사용하다보니 문방삼우를 통해 제대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아 주말에 더 큰 문구사에 다녀올까합니다.

그래도 친정엄마께 책과 붓펜을 가지고 딸아이까지 세모녀가 같이 글쓰기 하며 얘기 나눠 보는 것도 많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엄마의 떨어지는 기억력도,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도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와 함께 즐겁고 슬기롭게 이겨낼수 있는 기회를 알게 된게 정말 기쁩니다.

학창시절 먹을 갈며 정신수양이야 하고 먹물갈기 내기하던 친구들과의 추억도 새롭습니다.

다가오는 엄마 생신엔 부족하지만 붓으로 쓴 딸의 캘리그라피와 외손녀의 그림으로 생일카드를 꾸며보려 합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욕심내는 예비 캘리그라피라면 꼭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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