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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지음, 김슬기 그림 / 바우솔 / 2022년 5월
평점 :

공광규님의 <담장을 허물다>를 만났다.
표지에 사로 잡혔다.
코로나블루가 아니어도 내삶 어느 나이여도 꿈꿀모습이 책 속 가득이어서 보는내내 행복했다.
꿈의 책 같다.
김슬기님의 <담장을 허물다>의 그림은 도종환 시인의 <자장가가 엄마와 아이의 사랑이었다면>에서의 또다른 버전같다. 아빠와 아이의 사랑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한국문학번역의 대가라 불리는 안선재 교수님의 번역까지, 멋진분들이 함께하니 이 책이 더 눈부실 수 밖에 없지 않다 싶다.
여린풀과 벌레와 곤충을 밟지않으려고 맨발로 산행한다는 공광규 시인!!!
여린 감성의 시인이
마루에서 보는 <풍경 = 나의정원>을 가지고 보령군수와 다투겠다는 내용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울타리까지 쳐서 (무려 하늘에다가 허허허) 보령쪽으로 흘러가는 구름, 해, 달, 별, 은하수를 멈추게 하겠다는 얘기도,
시인의 또 다른 모습일까~

책을 끌어안고 데굴데굴데굴 뒹굴며 웃게 만드는, 시인의 귀여우심과 '나의 정원'에 대한 = '담장없는 집'에 대한 시인의 애정을 흠뻑 느꼈다.
도시사람인 나와 남편.
친정엄마는 시골 외가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셨지만 우리아이에겐 “시골” 친척집이 없다. 사돈의 팔촌도 없다.
'담장없는 집= 시골집' 인 나는, 이 책 담장을 허물다를 보는내내 담장없는 집에대한 꿈을 키웠다.
꿈이 더 커졌다.
내 담장없는 집이 생기기 전 시인의 집 툇마루에 물한잔 부탁하며 살짝 걸터앉아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자람 서평단으로서 브랜드 바우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