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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꼭 나오는 일본어 관용구.사자성어 - 일본어능력시험 N1.N2, JPT 완벽 대비
구라시나 사야카 지음, 박양순 옮김 / 넥서스Japanese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내용은 좋은데 1급,2급 준비하기엔 많이 쉽네요. 하루치 분량도 적고. 매일 3일치씩 몰아서 읽고 연습문제 푸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꾸준히 조금씩 하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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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작은집?
집을 사거나 할 계획도 없고 독립하고도 거의 기숙사에서 살듯이 필요한 것만 놓고 살기에 그다지 관심있는 분야는 아니다. 친구가 권해서 그저 가벼운 호기심으로 빌려 읽었다. 그런데 아, 정말 잘 읽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같이 읽었는데, 어딘가 통하는 지점이 있었다. 물론  나에게 그랬다는 말이다.

행복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모든 욕구를 적당히 만족시키면 더 이상은 원하지 않게 되나,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것들은 버리는 결단도 필요하지 않을까,  어느새 뺄 것들이 가득한 스케줄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 작은 기쁨이나 허영에 밀려 소중한 것들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다.

매달 파탄나는 통장을 들여다보며, 나의 소비욕구는 과연 나의 자유의지인가 아니면 조종 당하고 있는 걸까하는 고민도 하고 있었다. (같은 친구가 권해준 <심리정치>의 앞 부분도 잠깐 읽었는데 그 영향도 있다.)

책을 만나는 것도 사람과의 만남처럼 인연이고, 시기가 맞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뺄셈의 철학, 여유로운 삶, 진정한 마음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 깊숙하게, 그렇지만 무겁지 않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제 곧, 마음의 자유를 찾아보려고 한 발짝을 뗄 수 있을 것 같다. 가볍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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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정승섭 옮김, 바나나몽스 그림 / 혜원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멋진신세계 속의 사회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행복을 목적으로 설계된 사회 체제가 등장한다.
거의 초반부터 나는 이 시스템은 불완전하고 소설 속에서 모순된 점을 찾으려고 애쓰며 읽었다.

이 작품이 던지는 많은 생각할 것들 중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며칠 째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 뒤로, `행복하니?`라고는 묻지 않게 되었다.
대신 가끔씩 `재밌어?` 혹은 `좋아?`라는 질문을 하게 된 것 같다.
행복하라는 말이나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에 대해서도 시니컬해졌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짧은 순간들이 있을 뿐, 영원한 행복 같은 건 허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써 놓은 독서노트를 들추어보다가,
내가 그동안 추구한다고 말해 온 `현재를 즐기는 삶`은
이 소설 속의 세계에서 실현된 `행복`이라는 가치와 큰 차이가 없지 않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순간의 즐거움으로 인한 만족과 소설 속의 피상적인 만족,
의지나 정신적인 부분이 관여되어있는가를 제외하면 과연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극단적 단순화이긴 하지만, 나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때는 이런 식으로 사고를 전개해 보곤 한다.)
멋진 신세계의 시스템은 부정적인 감정은 소마라는 약으로 다스리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켜 그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
그 시스템 안에서 괴로움도 불만도 없이 평온하게 살아간다.
그런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책을 읽으며 계속 부정했는데,
그 부정이 부메랑처럼 돌아왔다. 나의 모순된 잣대가 아닐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두번째로 이 소설이 나에게 던진 질문은 누군가 나의 행복을 대신 규정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능할까?이다.
대상을 `나`로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많겠지만, 남의 행복을 규정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배우자나 자녀에 대해 그의 행복은 이런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러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때로는 누군가 나 대신 뭔가를 골라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 않은가. 심지어는 배우자나 직업까지도.

이 책으로 여러번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지만
아직도 궁금하고 의문스러운 것들이 많다.

이 독후감은 언젠가...이어써야 할 것 같다.
출처:내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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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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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올까?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아직 멀어지지도 않은 사람과
앞으로 멀어질 시간이 느껴져서
쓸쓸했던 오늘 읽었더니 잔잔하니 마음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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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 이라는 소개가 붙어있는 소설이었기에 큰 긴장감 없이 펼져 들었던 작품이다. 

요즘 읽는 것들이 고전 소설이 대부분이다보니, 번역체도 아니고 청소년문학이라니 쉽게 읽히겠지,했다. 

그래서 원래는 우리 학생들에게 읽히려고 먼저 읽게 되었는데, 

읽고나니 청소년에게 한정시킬 것 없이 우리 모두의 성장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정은 강화의 농촌에 사는 중학생이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상처와 그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 등 가정문제를 안고 있지만 

현재는 할머니와 작은아빠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 

작은 동네지만 왕자님 같은 짝사랑 상대도 있고 기사처럼 항상 지켜주는 소꿉친구, 

가끔 얄밉지만 그래도 제일 가까운 친한 친구도 있다. 

평범하고 주변에 흔히 있을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안에, 현대 우리 농촌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나라의 문제가 지역사회의 문제가 되고, 그게 곧 가정의 문제이며 개인의 아픔이 된다. 

그것을 거추장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게 잘 녹여냈다. 

하나 하나 유정의 어리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풀어져 나오면, 

그게 남의 동네 생판 모르는 아무개의 일 같지가 않았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작은엄마와 유정의 관계가 진전되는 이야기 장면. 
낯설지만 친숙한 문화와 그곳에서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무데나 다문화를 붙여 더 낯설게 만들어버리는 난잡한 캠페인 문구보다 훨씬 마음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작가의 시선이 참 따뜻하다. 읽다보면 유정이가 중학생이 아니라 어른 같고 내가 아이 같다.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나도 모르게 눈시울도 붉어진다. 
특별히 비뚤어지지도 않고 어른스럽지도 않고, 그냥 딱 지금 우리다. 
주인공의 나이와 상관없이 공감할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몰입해서 읽었다. 
유정이나 광수나 우주처럼 속깊은 아이들이 자라 내 주변에 있어주었구나 싶어 새삼 친구들 생각도 나고.

유정의 눈으로 보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동식물을 사랑하는 유정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산과 들, 하늘이 정말 예쁘다.
중간중간 구글을 찾아 어떻게 생긴 식물인지 찾아봐가면서 보게 되는 것도 매력이다. 
자극적인 뉴스와 이야기에 지친 사람들에게 강추! 힐링을 따로 찾아갈 것도 없다. 
소설 속의 세세하고 정감있는 풍경묘사만으로도 강화의 어느 바닷가 산촌 마을에 다녀온 기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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