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엄은 외국어 학습자가 공부하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영역이다.
소위 양치기로 공부하기에 이디엄 학습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
이유는 이디엄을 구성하는 각각의 단어는
단순한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의미의 결합을 넘어서는
새로운 뜻을 나타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는 ‘예외적’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디엄 학습은
단어 암기와는 다른 또 하나의 암기영역으로 치부된다.
이디엄은 문화적 또는 상황적 맥락을 고려해야지만
그 의미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존의 단어 암기 학습법처럼
이디엄 표현과 의미의 1:1매치식 방법으로는
자칫 이디엄 학습의 방향을 잃을 수 있다.
김아영 선생님의 문법 및 회화 시리즈의
컨텐츠와 학습 방향을 고려해볼 때
이디엄 시리즈 또한 그 특색이 뚜렷하다.
기존의 이디엄 학습서와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생소할뿐더러, 실린 내용에 비해
실제 학습할 수 있는 이디엄의 양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생활에서 생생하게 사용되는 이디엄을
상황적 맥락을 고려하여 유의미하게 학습할 수 있다.
이디엄뿐만 아니라 전개되는 대화에서
건질만한 패턴과 표현도 그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이디엄 학습서라고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종합 회화 학습서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매우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