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피리 부는 카멜레온 148
임영희 글, 마리 카유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보고 반해버렸습니다.

이렇게 예쁜 그림책이라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콩쥐 팥쥐 이야기인데 프랑스 사람인 마리 카유가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어쩜. 우리나라스럽기도 한데 프랑스감각이 더해져서 그림이 풍부한 느낌입니다.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다른 이야기를 읽는 듯합니다.ㅋ

이렇게 그림이 중요하네요.^^

 

심술궂은 새엄마와 팥쥐 표정.

그리고 그림자로, 뒷배경처럼 등장하는 콩쥐. 미움당하고 있는 것이 딱 보입니다.

온갖 구박을 받지만 착하고 고운 심성의 콩쥐는 하늘의 도움으로 이겨나가지요.

 

신발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색색의 고운 한복들이 너무 이쁩니다.

프랑스 작가에 의해 탄생된 한복들의 색감이 독특합니다.

 

그동안 온갖 구박받았던 콩쥐는  어질고 지혜로운 원님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지요.

새엄마와 팥쥐한테 좀 복수해도 될텐데 콩쥐는 너무 착하지요.ㅋ

 

아이들도 익히 알고 있는 동화이지만

그림이 달라서 그런지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엄청 집중해서 듣고 보고 하였습니다.

 

선명한 색감에 어른인 나도 홀딱 반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샤를 다음으로 최고의 소장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그렇게 생각됩니다.ㅋ

 

우리의 전래동화가 세계적인 감각으로 다시 태어나니 괜히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우리문화여, 영원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도사우루스 - 사도의 공룡 돌개바람 33
이경혜 지음, 이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와-는 보라빛 무지개 공룡입니다.

다른 무지개 공룡과는 다르게 귀가 있지요.

그래서 소리를 잘 듣습니다.

태어나는 날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노래 소리, 수와-를 들었지요.

그래서 이름이 수와-(길게 늘여줘야 합니다.ㅋ)가 되었습니다.

다른 공룡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에 전혀 기죽거나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장점으로 승화시킵니다.

작은 것에 귀울이고 살펴보며 소중하게 느낄 줄 알구요.

잘 들리는 여러 소리 덕분에 모험을 떠나기도 하구요.

위험에도 벗어나기도 합니다.

  

초식공룡 수와-와 육식공룡 시루는 친구가 됩니다.

나이에 맞게 모험을 떠나야 하는 시루덕분에 '동굴 안 도마뱀'이었던 수와-는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노래 소리로만 알고 있었던 수와- 가 바다의 파도 소리도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고 소중히 느낄 줄 아는 수와-이기에

새로운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소리에 대한 갈망에 떠나게 됩니다.

 

수와-가 참 멋집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분명 다른 육식공룡에게 잡아먹힐 수 있는 먼 길이지만

새로운 세상을 보고 듣고 싶다는 소망으로 떠날 수 있는 것은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시루네 안식처인 섬에 도달해서 바다란 것도 처음보고 파도소리도 처음 듣고 신기해하다가

수와-는 육식공룡에게 물리고 맙니다.

그런데 친구인 시루의 엄마였던 겁니다.

시루는 엄마를 혼냅니다.ㅋ

악어공룡의 대장이었던 엄마이지만 혼내는 자식 앞에선 꼼짝못합니다.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할말 다하지만 

아들이 시키는대로 수와- 상처도 치료해주고 먹을 나뭇잎도 따다 줍니다.ㅋ

역시 엄마는 어쩔 수 없어요.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타르보사우르스가 기어코 수와-를 찾아내고 맙니다.

입구가 좁은 굴 속에 숨어 있는 수와-를 입구에서 타르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도 고프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갇혀 힘들지만 수와-는 노래로 무지개 공룡들을 격려하고

결국엔 그 무서운 타르보를 이겨내고 맙니다.

 

특이했던 녀석이 특이한 생각으로 이겨내고 맙니다.ㅋ

 

 

깃털이 있는 무지개 공룡.

뒷편에 실려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사도 사우루스의 탄생 비화가 너무 흥미진진했고 공룡화석도 신기했습니다.

 

중생대 시대의 공룡 이야기.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다른 호기심을 가지고 모험을 하고 용기를 내고 색다르게 살아가는,

음악을 사랑하는 공룡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감동도 있구요.

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노래로 표현하는 그런 보라빛 무지개 공룡 한 마리 키워보고 싶습니다.

하하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톱 공룡 돌개바람 34
배봉기 지음, 민경숙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의 아이들> 돌개바람은 초등학교 저, 중학년 수준의 책입니다.

저엉말 오랜만에, 아니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으로 이렇게 글자 큰 도서를 보았습니다.

감회가 새로웠고, 전혀 유치않은 수준이라 놀랐고, 단숨에 읽었지만 여운이 길더군요.

아이가 얼른 커서 이런 동화책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중국으로 돈 벌러 가느라 할머니에게 맡겨진 준호.

돌아가신 엄마가 주신 선물, 냇가에서 주운 돌을 끌어안고 웅크리고 잠이 듭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말문을 닫아버린 준호.

이 그림 하나로 준호의 마음이 전해져서 찡해집니다.

 

내게 아이가 있는 후론

이런 이야기가 참 가슴저리게 아픕니다..

 

늘 엄마를 그리워하며 감싸고 있던 돌에서 작은 공룡 하나가 틔어나오게 됩니다.ㅋ

준호의 비밀스런 친구가 되죠.^^

  

할머니네 근처 학교로 전학오게 된 준호는

말도 못하지, 학교 아이들의 새로운 관심거리가 됩니다.

준호를 둘러싸고 괴롭히는 아이들이 하이에나들 같습니다.

준호는 자꾸만 작아집니다.

 

힘들어하던 준호는 손통 공룡 두두의 활약으로 괴롭히던 친구들을 혼내주게 됩니다.

사실 두두의 도움을 조금 받아 준호는 용기를 얻었고 말문도 틔였고

자신있게 아이들을 지적해 줄 수 있었습니다ㅋ

 

누구에게나 힘들 때 찾아오는 마음의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마음 속 공룡 친구를 상상하며 힘을 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에서 끝나지 않고 현실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이 동화책을 읽고 마음속 손톱공룡과 함께 이겨낼 아이들을 생각하니 참 예쁩니다.

 

혹시라도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슬며시 손톱공룡을 선물로 줘도 참 센스있는 엄마, 선생님 될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고, 똥 밟았네! 꿈상자 19
박종진 글, 경혜원 그림 / 키즈엠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행사가 많아 바쁜 10월입니다.

수업시간도 많지 않습니다.ㅋㅋ

아이들에게 책을 고르라고 하니 반이상의 선택을 받은 책.

애고, 똥 밟았네! 입니다.ㅋ

 

역시 똥의 힘은 대단합니다..

 

수묵화로 그린 그림이 도깨비 이야기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정말 말하듯 씌여있는 구어체의 문체가 읽어주기 쉽습니다.

옛날 이야기 들려주듯이.

 

장난꾸러기 도깨비가 몰래 훔쳐보고 있던 것은

바로 똥 밟은 사람들의 반응.

화를 내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즐겁답니다.

 

"애고, 똥 밟았네!"

아이들이 자지러집니다.

똥 밟은 사람들이 여럿 나오는데요.

그때마다 아이들이 합창하듯 따라하며 깔깔 거립니다.ㅋ

 

심상치 않은 인물. 장사꾼이 등장합니다.

도깨비는 어김없이 화 낼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 그런데 이 장사꾼은 화 내기는 커녕 누가 똥 밟을까 봐

나뭇잎으로 감싸 똥을 치워 버립니다.

 

하필이면 도깨비가 숨어 있던 풀 숲으로 똥을 던져 버린 것입니다.

똥 벼락 맞은 도깨비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가 납니다.ㅋ

 사람들이 똥 밟고 화 내는 것을 즐겼던 도깨비는

도리어 똥을 뒤집어 쓰는 일을 당하게 됩니다.

도깨비는 다시는 똥으로 장난치지 않았을 것 같구요.ㅋ

 

똥, 도깨비 만으로도 아이들은 한바탕 웃고 즐거워 합니다.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놀 일 많아 기분도 좋고.

똥 벼락 맞은 도깨비로 한층 분위기 업!

웃음과 해학 가득한 옛날 이야기로 통쾌 상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숟가락 들고 냠냠 비룡소 아기 그림책 58
정은정 지음, 신진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이 책 너무 쉽잖아? 이런 책 뗀지가 언젠데.. 했다가

어랏, 재미있게 잘 보네.. 했습니다.

 

벌써 커버렸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아기였습니다.ㅋ

 

물감과 붓으로  막 그린 그림.

오랜만에 보는 컴퓨터 바탕체 글씨.

촌스럽다 생각했는데

글자도 둘쑥날쑥, 크기도 다르고 왠지 흥미로웠습니다.ㅋ

 

숟가락, 물컵, 밥그릇 표현하는 말도 다르고 대답도 다릅니다.ㅋ

색이 없는 숟가락, 물컵, 밥그릇. 그래서 눈에 더 띄고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어디, 어디 가?

익숙하지 않은 말투라 처음엔 그냥그냥 읽어주었습니다.

몇 번 읽으니 입에 착. 시 읽는 듯하더군요.ㅋ

 

밥 달라고.

아이와 함께 숟가락, 물컵, 밥그릇 모두 외쳐 댑니다.

하나하나 귀여운 표정들.

눈길가는 얼굴 표정들.

 

소복소복 하얀 밥,

후룩후룩 맛있는 국

흠흠 고소한 반찬.

동시를 읽는 듯 노래를 하듯, 읽는 내가 더 재미있습니다.

 

아이 이름으로 바꾸어 읽어주었더니 신나서 자기도 먹는 척 합니다.

서툴긴 하지만 잘 먹는 아이라 이런 내용은 너무 쉬워서 흥미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진지하게 재미나게 잘 보고 듣고 하더라구요.ㅋ

 

저는 무엇보다도 아이를 안아주며 웃고 있는 엄마의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도 아이를 향해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지,

똑바로 엄마얼굴 보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내 아이도 이렇게 나의 얼굴을 볼텐데

나도 이런 웃는 얼굴이 예쁜 표정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