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김대현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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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읽어 보는 범죄 스릴러 소설이다. 큰 골격은 보육원 출신의 남매가 연쇄 살인범으로 벌이는 범죄 행각과 형사인 아버지(과거의 범인들에게 살해된)와 아들(범인들을 검거하도록 사적으로 수사를 해낸)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기간은 2015년 5월 한 달안에 벌어진 일이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종교적인 배경이 강하게 깔리는 내용의 서술은 비종교인인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같은 종교를 가진 독자에게는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사적인 복수와 대개의 보육원들이 종교적인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현재(2015년)와 주인공 형사인 동식의 아버지(역시 형사인)가 범인 남매에게 살해 당했던 과거와 당시의 수사 상황과 현재의 동식이 진행하는 수사 과정 사이를 오가면서 잘 짜여진 줄거리를 갖고서 진행된다.




소설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 소개는 할 수 없으니 ...

과연 재미가 얼마나 있는가 그리고 반전과 일반적이지 않은 세상을 알려주는 색다름이 있는가에 대해서 내 나름의 느낌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재미는 적절한, 음식으로 치면 간이 잘 맞은 그러나 강렬하지 않은 수준이다. 반전의 재미는 좀 싱거운 맛이 있으며, 마무리가 특히 주인공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당한 일과 주인공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에 비해 너무 바르기만한 결말은 애석하게 생각되었다. 좀 세게 나갔어도 좋았을 것을 ... 이라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가볍게 시간을 보내며 읽기에 좋으며, 커다란 감정적인 동요나 골치아픈 여운을 즐기기가 버거운 독자라면 안심하고 읽어도 좋을듯하다.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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