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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힘들 땐 뇌과학 - 이유 없이 우울하고, 피곤하고, 아픈 HSP를 위한 5단계 치유 플랜 ㅣ 쓸모 많은 뇌과학 6
린네아 파살러 지음, 김미정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다.
불편한 상황이 닥치면 열흘전부터 잠을 못자고,
신경성 장염을 달고살고, 그에따른 감정기복도 심하다.
한창때는 후각 또한 예민해서
예민한 성격에 보태서, 조그만한 냄새에도 신경을 써댔다.
"예민하다." "까칠하다"고 핀잔받던 성격은 고스란히 컴플렉스가 되어서 사회생활할때는 최대한 성격을 숨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고스란히 스트레스가 되어서 더한 예민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몸이 더 아픈 상황의 반복을 많이 겪었던것 같다.
그런 성격을 바꿔보고자 뇌과학 또는 심리학 책을 종종 찾는편이다.
그런 독서활동을 통해서 가장 많이 바뀐게 있다면, 나의 '예민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런 부분을 장점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 책에는 예민함이 필요하다는 내용 외에도
마인드컨트롤이라던지, 스트레스 인식법과 해소법 등 예민함과 예민함을 해소하는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는데
'개의 마음에서 사자의 마음으로 전환'이란 부분에서는
개 앞에서 손에 뼈다귀를 쥐고 흔들면, 개는 즉시 뼈다귀를 쫓아오기 시작할테지만
사자 앞에서 흔들면, 사자는 뼈다귀가 아닌 뼈다귀 뒤에 있는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자세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해주며
뼈다귀를 쫓지말고 뼈다귀 너머의 사람을 볼수있는 사자의 태도를 갖추라는 글귀가 내 마음에 와닿았다.
불편한 상황이 맞닥뜨렸을 때에, 그 불편함에 굴복하는 개의 태도 말고 좀더 넓은 시야로 상황을 보는 사자의 태도를 가진다면 예민함에 녹다운 될일이 좀 덜하지않을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페이지도 사람마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았다.
나같은 경우에는 후각적 자극을 해줘서, 후각적 예민도를 낮추려고 '감각적 자극'에 관련한 페이지를 여러번 곱씹어보았다.
불편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닥칠수있고
스트레스가 한편으로는 행복한 상황일수도 있다.
이를테면 엄마에게 '육아'는 심신을 고달프게하는 스트레스 요인중에 하나이지만 육아때문에 웃는 일도 많지않은가.
스트레스가 왔을때 피하는게 아니라 처리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진정한 힘이있다.
불편한 상황이 닥칠때 '이 상황을 견뎌내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있을 나자신'에 집중한다면 시련을 좀더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지 않을까.
적당한 시련과 스트레스는 사람을 단련시키는 관문중에 하나라고 한다.
나의 예민함도 마찬가지다.
육아를 할때에 나의 예민함은 아이 양육에 적절한 때에 적절한 대처를 할수가 있었고
예민한 코로는 불이 날뻔하거나, 음식에 문제가 생겼을때 가장먼저 알아채기도 했다.
가장 바꾸고 싶던 컴플렉스 중에 하나였지만 가족들에게 필요한 캐치력을 발휘했던건 결국 나의 그 예민함이었다.
곤두선 예민함에 지칠때면 한번씩 이 책을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민함에대해서 전반적으로 알고싶고 생각하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