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무무의 식인은 외계인이라는 이유로 괜찮을 것일까? 이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무무가 생활하기에 인간 세상은 불편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무무가 살기에 우리가 크게 생각하지 않은 대중교통과 계단은 무무에게 힘이 든 존재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라고 다를까. 고등학생 때 다리를 다쳐 붕대를 감은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 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나는 계단으로만 다닐 수 밖에 없었다. 평상시에는 별 생각 없던 계단이 그때는 얼마나 힘든 지...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계단을 오고가는 것은 아찔하다.
아마 무무 뿐만 아니라 신체의 일부분이 불편했던 혹은 불편한 사람이라면 이런 계단이나 대중교통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마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이 글은 은행나무 서평단에 선정되어 쓰는 거라 매우 주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