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일러스트가 수영선수인 니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표지 느낌 그대로 밝고 유쾌한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가 미국 하이틴물을 보는 느낌으로 풋풋하면서 귀여웠어요.
니키와 다니엘의 뒷이야기가 좀 짧게 느껴져셔 아쉬웠는데 나중에라도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피폐하기로 유명하신 구부 작가님 작품이라서 각오 단단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진짜 각오를 한 걸 뛰어넘는 피폐함을 보여주시네요. 한 사람이 어디까지 무너져 내릴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되는데요. 그 한계를 뛰어넘는 듯한 스토리 전개에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읽었습니다. 현서가 어딘가 무심해 보이는 것조차 가슴 아파서 더 힘들었어요.
구부 작가님 작품은 처음 읽어 보는데요. 피폐한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막상 읽어 보니까 왜 그런 평가를 받으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현서의 상황이 누구나 가엽다고 생각할 만큼 안 좋은데 그런 현서의 주변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와닿게 표현을 너무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더 읽기 힘들 정도로 피폐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싶습니다. 뒤로 갈수록 더 피폐해져서 힘들어 질 것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 엔딩을 위해 계속 읽어 보고 싶네요. 읽는 동안 작품 속에 푹 빠져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