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가 배경인 작품인데 정작 쓰여진 시기는 얼마 안 된 작품이라서 읽기 어려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커스단에서 곡예를 하는 중국인 소년과 그 서커스단이 공연을 하는 호텔의 직원이 주인공인데요. 서서히 여러 상황들을 겪으면서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이라 푹 빠져서 봤습니다. 둘의 사랑이 참 예뻐 보여서 좋았어요.
루하랑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고른 책인데요. 오메가버스물이면서 오랜 친구를 짝사랑하던 인물이 사고 후에 평행 우주의 다른 세계로 차원 이동을 한 이야기면서 벌어지는 전개가 흥미로웠어요. 어쩌면 힘든 사랑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셈인데 그로 인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세상에 살던 서담이 갑자기 오메가가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힘들어 하는데, 세하가 곁에서 다정하게 지켜주는 모습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