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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거미 - 자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박지형 지음 / 이음 / 2019년 8월
평점 :
《스피노자의 거미》는 적자생존이라는 현대 사회의 지배적 신화에 날카로운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자연이 결코 승자독식의 전쟁터가 아니며, ‘니치(Niche)’라는 틈새를 통해 자원을 분배하고 공존한다는 생태학적 통찰을 제시한다. 홉스와 루소 등 근대 사상가들의 이론을 가로지르며, 이성이 아닌 공포와 비이성으로 점철된 근대성의 이면을 파헤친다. 특히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촘촘하게 엮인 연결망적 관점은 우리가 왜 무한 경쟁보다 상호 협동을 택해야 하는지 논리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파편화된 개인이 늘어가는 시대, 이 책은 서로의 생존권을 존중하는 새로운 사회적 계약과 ‘함께 살기’의 가능성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