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자라고 해요?
티에리 르냉 지음, 바루 그림, 이희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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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잠잘 시간이 되어 눈꺼풀이 쳐져 있는 상태여도 잠을 잘 안자려고 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우리 자자~ 라고 말하면 더 놀고 싶다며 떼를 쓸 때가 많은데요. 다들 그러신가요? 또르르.. 그래서 잠자리 독서를 마련해보기로 했어요. 잠자기 전에 항상 수면동화로 이 책을 읽어주면 수면습관을 잡을까 해서 말이에요. 아니, 꼭 잠자리용 동화로 읽지 않아도 평소에 읽어도 재밌을만한 창작동화 같아요.

 

바로 프랑스작가 티에리 르냉이 쓴 '왜 나만 자라고 해요?'라는 그림책이랍니다.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는데요. 제목부터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아이의 관점에서 왜 나만 자라고 하는지 억울한 심정도 섞여 있는것 같구요. 잠들지 않고 더 놀고 싶은 마음도 있는것 같아요.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도 읽으면 괜찮은 잠자리 독서 '왜 나만 자라고 해요?'는 책을 펼치자마자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소피아는 잠들기 전에 아빠와 엄마를 불러보며 물어본답니다.

"그런데요,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엄마 아빠는 밤에 뭐 해요?"

라고 말이죠. 그러자 소피아에게 엄마 아빠는 우리가 뭘 할 것 같은지 다시 질문을 던져 주네요. 우리 아이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보니 왈, "TV 볼 것 같아요"라고 말하네요. ㅋㅋ 집에서 저는 TV 잘 안 보는데 우리 아이도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실은 컴퓨터 할 때가 많은데 말이죠;;

 

소피아는 엄마 아빠의 물음에 여러 답변을 내놓는답니다. 우리 이이처럼 밤새 만화영화를 볼 것 같다고 말하기도 그리고 소피아만 빼고 맛있는걸 먹을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아이다운 생각이 케이크, 사탕, 아이스크림 같은거를 먹을것 같다고 하네요. 그러자 엄마 아빠 배 아프다고 센스있게 답변해주네요. 밤에 잠들기 전 이야기라 색채가 계속 어둡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소피아가 상상하는 장면들은 밝은 색채를 사용하고 있어서 뭔가 따뜻해지는 마음이에요.

 

소피아는 계속 상상하죠. 소피아가 잠든 사이 엄마 아빠가 무얼 하는지 말이죠. 파티를 열어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논다거나 혹시 괴물로 변해서 공룡 나라로 가는건 아닌지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네요. 아니면 밤새 다른 아이들과 놀아준다거나 하는 상상 말이죠. 낮동안 그 많은 아이들을 어디에 숨겨두냐며 엄마아빠는 대답하네요~ 이렇게 소피아가 여러가지 상상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상상력을 생각하도록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그렇게 소피아가 잠자는 동안 엄마아빠가 무얼 할지 상상하며 말하고 있었는데 엄마 아빠는 어느새 말이 없네요. 그러자 소피아는 다시 엄마, 아빠? 하고 불러봅니다.

잉? 엄마 아빠가 잠들어 있어요. ㅋㅋ 소피아보다 먼저 잠들어 버린거죠. 소피아는 엄마 아빠가 잠든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엄마 아빠 사이에서 같이 잠이 드는 모습이네요. 잠들기 전 이야기라 다소 색채가 어두워서 염려했는데 이렇게 가족 모두가 한 침대에서 잠드는 모습은 하트모양으로 붉은색으로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어서 감동적이네요. 아이와 엄마의 마음도 따뜻해지는것 같아요. 엄마도 모르게 미소짓게 되는 그림책이네요.

 

잠자기 싫은 아이라면 잠자리 독서로 '왜 나만 자라고 해요?'함께 읽으며 엄마 아빠와 함께 스르르 잠들면 좋을것 같아요. 그림책 크기도 커서 같이 보기에도 좋고 글밥도 많지 않아서 아이가 그림을 보며 혼자서 보기에도 좋은것 같아요. 엄마 아빠는 밤에 뭐하는지 질문을 던져주며 아이가 여러가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따뜻한 동화인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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