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참 신앙과 거짓 신앙
김형익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2월

가끔 누군가를 소개받을 때 “믿음이 참 좋으신 분이세요.”라는 말씀을 듣곤 한다. 과연 믿음이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나쁜 믿음도 있는 것일까? 새벽기도에 매일 참여한다면 좋은 믿음일까? 주일에 하루 종일 교회에서 봉사한다면 좋은 믿음일까? 십일조 헌금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면 좋은 믿음일까? 차라리 지금이 율법의 시대라면 1 더하기 1은 2라고 하는 율법책에 기록된 사항을 몇 개 이상 지키고 사는 가를 측정해 볼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것은 지금 없고, 우리가 말하는 그 좋다는 믿음의 결과도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정말 우리 주님께서 “너는 믿음이 참 좋구나.”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을 이 책은 ‘당신은 참된 그리스도인입니까?’라는 책표지에 있는 물음과 함께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러야 하는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공부하듯 읽고 깊이 따져보고 성경적 기준을 세워갈 수 있는 반가운 책이다.

그리스도인의 시작은 내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인 것 같다. 우리는 쉽게 ‘자기 부인’과 ‘이신칭의’를 말로는 하고 있지만 정말 주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이 시간 내가 지고 가는 주님의 참된 종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교회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나를 선택하여 제자로 부르신 것이다.

제자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땅에서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좇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살지만 자기를 부인하는 자입니다. 자기의 욕구와 자기가 추구하는 바와 자기의 이상과 자기의 모든 성향과 자기의 모든 것,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을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29쪽-

성경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참 신앙도 역시 성경은 우리에게 충분한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말씀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지, 얼마나 복음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지도 날마다 점검해 보아야 한다. 1분 1초라도 주님을 멀리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항상 살피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의 삶의 모든 것을 드리는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부르신 그대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주님 주신 사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는 말씀에서 보듯이, 우리 안에서 믿음을 시작하신 분도 그리스도이고, 그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분도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시작부터 끝까지 다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열심히 아닌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고, 믿음의 확신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고후3:18)가는 것입니다.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매일 매 순간 그리스도께 나아가십시오. 은혜의 수단인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찬과 교제를 통해 그리스도께 부지런히 나아가십시오. -3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