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꿈

 

김남준, 거기 계시며 응답하시는 하나님, 생명의말씀사, 2019

 

1. 처음

 

김남준 목사님은 우리 교회 부흥회에서 말씀을 전하신 적이 있었다. 부드럽고 온화한 목소리와 함께 전해 주시는 말씀에 감동으로 은혜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책을 내셨다는 소식이 기쁘고 반가웠다. 역시나 이 책에서 목사님은 부드럽고 고요한 목소리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다. 다시금 나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참 감사하다. 이 책은 의지(依支)생활로 설명하시는 우리의 신앙과 기도, 그리고 우리의 삶의 태도와 나아갈 길을 알려주시는 소중한 책이다. 초신자는 물론 모든 성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2. 신앙과 기도, 신자와 기도생활

 

믿음이란 무엇인지 정말 하나도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예배시간 중에 기도하라고 하시면 보통 나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한 것 같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여유롭게 살게 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 아이 유치원 꼭 당첨되게 해주세요.” 그렇게 계속 하나님께 요구했었던 것 같다. 놀랍게 응답해 주신 일들도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남모르는 정도로 얼굴이 따뜻해진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을 요구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체 그렇게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물론 필요를 구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요즘은 과연 하나님이 주신 나의 사명이 무엇인가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사용해 주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분의 뜻도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보시는 것을 자신도 좋게 여깁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여기시는 것을 자신도 아름답게 여겨 추구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사모하게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영혼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강한 영혼이 됩니다. -69-

 

은사라는 단어를 모르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의미를 알고 있다. 최근에 교회에서 목소리가 정말 좋으셔서 성가대 찬양으로 섬기시는 집사님이 조금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 집사님은 전문가도 아니신데 노래를 정말 잘하셨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나 학식도 높으신 분이셨다. 그 집사님을 보면서 저렇게 좋은 은사를 받으셔서 섬기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실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은근히 비교를 하게 되고, 나는 뭐 이렇게 잘하는 것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나에게 좀 더 멋진 은사를 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우리 교회가 나의 섬김으로 인해 빛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욕심도 생겼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했던 좀 더 멋진 은사라는 것은 내 생각이고 보통 사람들의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이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중요한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하나의 평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보는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세상 보기에 작은 일이라도 그 일을 맡은 사람이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일에 헌신했다면 그의 영광은 누구보다 찬란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분의 마음에 기쁨이 되게 일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00-

 

3. 마지막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의 꿈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 이름에 해답이 있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인생의 목적을 늘 묵상하고, 이 땅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통치와 그분의 뜻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진정한 이유인 것이다. 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신뢰하고 있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 또한 부르심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주여! 주님께서 부르신 그대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하시고, 성령님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아멘.

 

그러므로 복음을 위해 사십시오. 그러면 기도는 천상의 날개를 달 것입니다. 간구는 치솟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타오를 것이며, 우리의 삶은 세상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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