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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고래 : 처음 만난 날 ㅣ 벤지 데이비스 그림책 2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노경실 옮김 / 예림아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을 소개해요.
폭풍고래 처음 만난 날
출판사 예림아이 / 글 그림 벤지 데이비스 / 옮김 노경실
글밥은 많지 않고 그림과 스토리를 천천히 느낄 수 있는 책.
예림아이에서 나온 <폭풍고래 처음 만난 날>을 만나 봤어요.

전체적으로 그림이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벤지 데이비스 그림책으로 많은 상을 받았네요.
2014 오스카 퍼스트 북 프라이즈 수상,
에스파냐 발렌시아 지방 정부 올해의 그림책 선정,
2014 북트리서트 올해의 그림책 후보작 선정,
2013 피터스 올해의 그림책 후보작 선정,
네델란드 도서 진흥 협회 추천 그림책 선정..
로이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요.
여섯 마리 고양이도 같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한 장면에 고양이가 다 나오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이가 그림속에서 고양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로이의 아빠는 아침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요.
외로움을 느끼는 로이는 폭풍이 지나간 어느 다음 날 아기 고래를 만나게 됩니다.
로이는 아기 고래를 잘 보살피려고 시도해 보는데요,
아무래도 아기고래는 원래 살던 바다로 되돌아 가야겠죠?
아빠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혼날 거라고 생각했던 로이의 생각과는 다르게,
로이의 아빠는 로이를 꼭 안아줍니다.
그동안 많이 외로웠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했겠죠.
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대화를 통해,
로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로이와 고래는 헤어지게 됩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회자정리를 새삼 느끼네요.
로이는 아기 고래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고,
마음 속에 꿈을 키워 가며 성장한다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헤어진 대상과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마음..
우리 아이와 잔잔한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책을 본 후에는 아이가 그림을 그렸어요.
색은 단조로운 듯 보이지만, 나름 예쁜 그림입니다.
아기 고래가 큰 고래가 되었고, 바다 속에서 물을 뿜고 있는데,
그 바닷물 보양이 하트 모양으로 보일 거라고 말하네요.
아기 고래도 로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래요.
만남, 이별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죠.
로이와 아기 고래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그림책,
게다가 로이를 집에 놓고 매일 바다로 나가야 하는 아빠,
아들이 외로웠나보라고 느끼는 장면은 참 애잔했어요..
글밥은 많지 않지만 천천히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