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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 내 삶에 힘이 되는 사람을 찾는 지혜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저자 : 리웨이원 /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이 책은 홍보 및 인간관계 전문가 리웨이원이 쓴 것으로, 이 책에는 '관계가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저자가 5만명 이상의 정치가, 경영자, 직장인들을 만나며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한 끝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해서 내용이 궁금했는데요.
Find the 7 most important persons in your life!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고 하네요.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다소 인위적이라 느꼈어요.
이 세상 살면서 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여섯명일 수도 있고 여덟명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일곱명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있는 것인지에 이상하다고 생각했지요. ^^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7인'이란 정확한 숫자 7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에 따르면 대략 일곱 가지의 관계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해요.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 (남자들이 말하는 불*친구), 대학고 때 만나는 멘토, 직장 동료, 직속 상사, 사업 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에요.
우리 인생에서 최고로 중요한 일곱 가지 관계를 뽑은 것이라는데요.. 보통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생이 재미있는 것은 어떤 규칙에서 항상 예외가 있기 때문인데, 저 일곱가지 관계 외의 다른 사람이 나의 인생을 아주 긍정적으로 바꿔놓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저자의 생각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저 일곱 분야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결국, 중요한 사람이 숫자 일곱명이라고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일곱 가지의 중요한 각 분야의 관계 속에서 중요한 사람을 잘 만나서 내 인생에 좋은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졌고 내용이 술술 쉽게 읽히는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간단히 언급하고 제 생각을 곁들여볼까 합니다.
1장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 지키기에 대해 언급됩니다.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세 번 생각하고 말하기, 상처나 약점 건드리지 않기 등은 매우 공감이 가더군요.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해도 관계의 균형 유지, 적정선 유지는 꼭 필요한 듯 합니다.
그 선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암묵적으로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당사자들이 결정하는 것이겠지요.
2장에서는 훌륭한 멘토에 대해 언급합니다.
훌륭한 멘토란 나에 대해 잘 알고 중요한 시기에 특화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부분에서 매우 공감했습니다.
학생들이 멘토링 제도를 이용해서 서로 성장하는 경우, 서로의 수준차가 너무 많이 나면 실패할 확률이 높더라고요.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는 멘토가 더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멘토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사회생활 속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 같은데요.
저는 정말 불운하게도 좋은 멘토 운이 없는 편이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으나, 직장 등 환경이 좀 더 진취적인 곳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3장에서 저자는 불편한 진실을 얘기합니다.
바로 동료의 수준이 나의 성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속담처럼 가깝게 지낸는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닮아가게 되는데,
인격적으로 능력적으로 수준이 낮은 상사나 동료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최악의 근무환경이라면 차라리 떠나라는 말도 하네요.
4장에서는 좋은 상사가 좋은 스승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나의 롤모델, 본받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요.
남의 말을 경청하고 공정하게 판단하며 신뢰감이 있는 롤모델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롤모델을 만나고 싶으면 당연히 그런 롤모델이 있을 만한 곳에서 근무하는 것이 좋겠지요..
사람마다 원하는 롤모델 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결국 본인이 존경할 수 있는 사람 아닐까 싶네요.
5장에서는 돈보다 더 중요한 '관계'를 말합니다.
사실 저자가 중국인이기에, 중국에서 중시하는 '꽌시'를 말하나 잠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에게 '꽌시'는 정말 대단한 의미를 지니는데, 그나마 저자는 미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서 그 꽌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를 이루는 요소 네가지, 플랫폼, 협력, 집단, 인맥은 커뮤니티라고도 부를 수 있을 듯 한데,
결국 누가 나를 아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나 스스로 성격, 철학이 합해진 인격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6장에서는 쓴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택하라고 했는데,
교환관계가 아닌 교우관계를 맺으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네요.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작은 이익에 연연하는 사람과는 멀리하라고 합니다.
7장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할 소중한 인연, 배우자를 언급합니다.
저는 결혼 전 선을 많이 본 축에 속합니다. 사귀어 보기도 했지요.
그런데 배우자의 조건은 돈도 외모도 아니고 결국 뜻이 맞고 믿음이 가는 사람인지 여부였습니다.
큰 부자는 아니어도 둘이 벌면 돈 걱정은 안하고 살 수 있으면 되는 거고,
내 아이가 아빠를 존경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네요..
물론 살다보니 소중한 제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기는 하지만,
제 잔소리도 달게 받으려고 노력하고 묵묵히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제 동반자에게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8장에서는 나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8장을 읽으면서 공부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슨 공부를 또 하냐고요? 무덤 갈 때까지 배우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딸 초등학교 들어가는 동시에 저도 다시 다른 학위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 책은 리웨이원 개인적인 생각을 쓴 책이라기보다는,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방법들을 리웨이원 식으로 풀어낸 것 같습니다.
아주 새로운 내용이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는 뜻이지요.
분명한 것은, 저자는 매우 쉽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반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시간이 없는 분들도 쉽게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