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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진로설계 - 부모가 먼저 세상을 읽어라
오호영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9월
평점 :
언제부터인가 진로, 진로설계,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요.
예전에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선생님께 형식적으로 적어 제출했던 진로희망사항..
왜 공부를 하는지도 모른채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는 공부는 못해도 꿈과 희망이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꿈, 희망, 진로, 장래희망 등 단어는 달라도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에 있는데 위의 단어들이 '행복한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듯 해요.
평소 진로교육에 관심이 있는데, 마침 '내 아이 진로설계'라는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 '내 아이 진로설계'라는 제목 아래 '부모가 먼저 세상을 읽어라'는 부제가 달려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직업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실상 피상적인 이해, 그릇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겠지요.
보통 명문대학에만 입학하면 취업과 나머지 인생이 다 보장될 것이라는 고정 관념 가지고 있지 않으신가요?
오호영 박사는 현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이면서 중학생 딸을 둔 아빠랍니다.
이 시대의 화두 '직업, 진로, 능력 개발' 등에 관해 연구하는 사람이자, 중학생 딸을 둔 학부모인 것이죠.
장래희망이라는 몸통은 잊고, 공부라는 꼬리를 붙잡고 씨름하는 많은 학생들,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을 썼다고 하네요.
사실, 시중에는 진로서적이 매우 많답니다.
저도 한때 진로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많은 책을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래에 유망한 직업을 조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왜 유망한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찾기 어렵더군요.
게다가 몰랐던 수많은 직업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으나 크게 마음으로 와닿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애를 낳기 전에 읽었기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시중에 진로서적이란 것이 항상 2% 부족한 것 같더군요.
보통 진로서적의 첫 시작이 진로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작합니다.
3부로 구성되는 이 책도 1부에서는 어김 없이 진로설계의 필요성을 부각시킵니다.
대학입시보다 더 큰 문제는 취업난이라고 말하면서, 대학에 지나친 기대를 버리라고 하지요.
성공적인 인생의 첫 단추는 100점이 아니고 청소년기 장래희망인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부에서는 사회 변화 10대 트랜드와 유망직업이라는 타이틀로 미래의 직업세계를 조망해 봅니다.
팍스 차이나 시대의 기회를 잡을 것, 나라 밖에서 일자리를 찾을 것, 녹색 성장에 주목할 것 등인데요.
베이비붐 세대 은퇴의 격변을 활용하거나 놀이문화를 선도하는 등 직업세계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중국의 부상을 활용한 유망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끼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약간 하는 편인데, 현재 제가 만약 나이가 젊었더라면 할 수 있는 일이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이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나, 이미 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애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더 큰 욕심은 무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에게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를 조금씩 노출시키고 있는데, 영어만큼이나 중국어는 앞으로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리고 100% 원하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아이가 취업이나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어려울 때,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다문화가정, 외국인은 더 많이 증가할 것인데, 우리라고 왜 다른 나라에 가면 안되나요.
이제 자신이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미국, 중국, 두바이 어디든지 갈 수있는 시대이며, 이를 준비하는 것은 본인 몫입니다.
한편 <한 눈에 보는 10대 트랜드와 유망분야, 유망직업>을 소개하기에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국제질서의 변화로는 중국의 부상과 세계화의 심화가 있습니다.
기술변화로는 해양의 중요성 증대, 녹색성장, 과학기술 투자 증대가 있구요.
인구구조 변화로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남북 통일과 다문화 시대가 있습니다.
문화 변화로는 금융의 중요성 부각, 여가의 증대, 인문학의 부상 등이 있네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미래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취업에 있어서 문과보다 이과가 유리한 시대입니다.
물론 문과, 이과의 구분을 없애고 통합 교육과정으로 가고자 하는 추세이지만 말이죠.
또한 유명직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개인마다 기준은 다르겠으나, 일자리 성장은 20%, 보수 및 근로환경은 45%, 전문성은 35% 정도군요.
유망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사실 보수가 45% 보다 더 많이 중요한 물질시대 아닌가 싶네요. ^^
이 책의 1부는 사실 좀 뻔한 이야기였구요.
2부, 3부는 건질 것이 좀 있으니, 자세히 읽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진로설계 10계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진로에 대해 대화할때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직업 선택의 기준은 행복이며, 남들과 달라야 최고가 된다는 것 등은 새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아참! 공무원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전처럼 철밥통 시대는 아니므로, 자신의 적성이 공무원과 맞다고 생각하는 아이라면 소신 준비시키고,
그렇지 않은 아이라면, 부모의 욕심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낙방하거나 붙어도 힘들게 살게 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제 아이는 아직 4살밖에 되지 않아서, 이 책이 가슴에 팍 와닿지는 않았는데요.
워낙 진로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즐겁게 재미있게 금방 읽었습니다.
내 아이 인생에 100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로설계라는 것을 모든 부모님들께서 기억해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