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낭만 여행 -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
김미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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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여러번 다녀왔지만, 그래도 또 가고 싶은 마법의 여행지에요. 국내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 이번 3월말에 아이 데리고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잠시 다녀올 생각인데, 운이 좋게도 제주도 여행이 한층 즐거울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이번에 RHK에서 <제주낭만여행>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답니다.

이 책의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사진을 전공하였다는 사실로 이 책을 출간할 기본 자질을 갖고 계시네요. 제주에서 아름다운 68곳을 소개하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고스란이 담아내고 있어서 책을 보는 내내 행복했네요. 특히 보통 사람들이 제주에 가면 주로 가는 비싼 입장료를 자랑하는 테디베어박물관 등은 이 책에 없답니다. 다만 여유를 가지고 낭만을 느끼며 아름다운 제주도를 산책할 수 있는 책으로, 아름다운 사진으로 가득한 책이었어요. 책을 옆에서 보니, 얼마나 많은 사진을 담고 있는지 보이시지요? ^^

발길 닿는대로 무작정 떠나는 자유로운 낭만여행이라니..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요. 이 책자에 나오는 제주의 보물 같은 여행지를 나열해 볼까요? ​거문오름, 다희연, 돈내코 원앙폭포, 동백동산 비자림, 쇠소깍, 엉또폭포, 정방폭포, 한림공원, 교래 자연휴양림, 동문시장, 사려니숲길, 서귀포 자연휴양림, 에코랜드테마파크, 절물 자연휴양림, 제주대학 왕벚꽃길, 한라수목원, 한림항과 갈매기 서식지, 김녕해수욕장, 등 이 곳에 다 나열하면 아마도 제주사람 중에도 못가본 곳이 분명 있을 거에요. 사실 제주에 사는 분도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서 사는지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일산 사시는 친척분이 이번에 건강상 요양을 위해 제주도에 거처를 추가로 마련하셨고, 제주도에 내려가 계신데, 아마 그분도 이 책을 보시면 한 곳씩 다녀보시겠다며 행복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소개된 아름다운 제주는 계절마다의 묘미가 있을터,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가보지 않으면 진면목을 다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요. 저자는 여행지마다 처음엔 간단한 소개와 주소, 전화번호를 먼저 알려준 후에 자신이 다녀오면서 느낀 개인적인 감정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줍니다. 68곳 모두 너무나 사랑스러운 제주인 것 같네요. 저는 이번 3월말 제주여행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보았습니다. 기존에 가본 곳도 있지만, 여러번 여행을 갔지만 의외로 가보지 못한 곳도 많더라구요. 일반적인 여행코스를 벗어나서 시간상 여유를 가지고 꼭 가고 싶은 몇 곳만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처럼 여행을 가면 미리 알고 있는 것들과 내 눈앞에 펼쳐지는 것들이 서로 엉겨붙으면서 감동이 일어나지요, 그 감동이 얼마나 크고 작냐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과 지식의 그릇이 얼마나 크고 작냐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가면 꼭 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다희연입니다. 오설록은 예전에 가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지였고, 다희연은 아직 가보지 못했거든요. 아이에게 봄날 연두빛 속살을 내보이는 녹차나무를 보여주고 싶어요. 게다가 식사권이나 음료권을 구입하면 무료입장이라고 하니, 어차피 밥 한끼 먹는 거 이 곳에서 녹차가 들어간 음식 먹고 싶네요. 작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인데 감동을 받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녹차밭 뿐 아니라 동굴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는 것도 행복한 순간 아닐까 싶어요.

쇠소깍은 현무암의 지하에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가 형성된 자연하천이래요. 카누 프로그램으로 절경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유유자적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오고 싶네요.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니, 아마도 아이가 무서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이의 머릿속에 특별한 추억 하나 심어주고 싶어요. 제주의 그랜드캐년이라고 할 정도로 풍경이 경이롭다고 하니, 쇠소깍의 아름다움은 단체여행이나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낭만과 감동 아닐까요?

정방폭포, 한림공원 등 유명한 곳은 이미 가본 곳인데,저자가 담고 있는 사진을 보니 예전에 보고 마음에 담아왔던 곳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이 책은 제주 여행을 가기 전에 보아도 좋겠지만, 이미 다녀온 곳을 그리며 차한잔 마시면서 보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기에 가고 싶은 곳은 에코랜드 테마파크입니다. 기관차를 타고 한라산 원시림을 여행하면서 신비의 숲 곶자왈의 생태계를 탐험하는 테마파크에요. 동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꼬마열차와 예쁜 기찻길 상상만 해도 좋은데, 작가가 소개하는 포착한컷을 보니 어서 가보고 싶어요.

노을이 질 때면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달려가보고 싶네요. 마치 황금 보석을 뿌려놓은듯 금색으로 변한다는 화순 금모래해변을 거닐어보고, 바닷갈매기와 잠시 만나고 와도 좋겠지요. 해변 한쪽에는 용천수가 솟아나기 때문에 담수욕을 즐기수도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고 여유있게 다녀오고 싶어요.

사실 이 책에 수록된 곳 모두 매력적인 낭만여행지인데, 3박 4일 기간동안 여유있게 둘러봐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5곳 안으로 선택해야할 것 같아요. 이번에 제주도 갈때 이 책을 가지고 가서 혹시 갑자기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참고해야겠어요. 사실 계획대로 다녀오는 여행은 진정한 여행이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살면서 가능하면 일년에 한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가고, 몇번 정도 국내여행을 다니며 살고 싶은데, 제주는 앞으로도 또 가야만 할 아름다운 곳이니까 다음에 보도록 아껴두는 재미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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