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시즌 2
정찬용 지음, 김학수 그림 / 씽크스마트 / 2011년 9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영어는 학생에게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의 하나로, 어른들에게는 취직이나 승진의 요건으로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런 사회적인 현상을 뒷받침해 주듯 모국어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영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수십년간 영어 교육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정작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정도이다. 토익이나 토플의 고득점을 받더라도 실제 필요한 경우에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걸 보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 역시 수년간 영어 공부를 해왔지만 항상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가장 흥미를 끌었던 점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이었다. 다른 책들을 보면 보통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유독 이 책만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유를 책의 제목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의 저자인 정찬용은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무턱대고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다니는 수많은 학원들과 조기교육 등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 뒤에 숨겨진 진실들과 그의 진심어린 충고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떤 공부에도 자기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듯이 이 책 역시 영어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악의 교전 1,2권

악의 교전 1 ㅣ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이번에 읽은 소설은 기시 유스케의 <악의 교전 1, 2 권>이다. 이 소설은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잔인한 사이코페스 교사 '하스미'와 교사, 그리고 그가 맡고 있는 2학년 4반의 학생들 간에 펼쳐지는 잔인한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사실 얼마전에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란 작품을 읽었는데 그 소설 속에서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과 교사와 학생간의 대립이라는 구도가 무척 비슷했고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에 읽게 된 <악의 교전> 역시 무척 기대하고 읽었던 작품이다.   
 

 

사실 이 책속에는 주요 등장인물로 말할 수 있는 인물들이 대략 20명이 등장한다 그 외에도 2학년 4반의 여러 학생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 그 캐릭터들을 일일이 기억하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만큼 대분량의 내용과 짜임새 있는 사건전개는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만큼 스릴있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같은 시간 속에서 각자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물들간의 심리와 행동들은 그 재미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학교에 존재하는 괴물, 타인의 감정을 느낄 줄 모르는 사이코패스 교사 '하스미' 그에게는 살인은 그저 자신이 목적을 이루는 수단에 불과할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는 것 처럼 보인다. 학교 내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교사 이미지로 타 교사들이나 학생들에게 언제나 인기있는 밝은 교사의 이미지와 그 뒤에 숨겨진 극악 무도한 살인마의 어두운 본성 이 양립적인 모습이 그 악랄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비상한 머리로 자신의 반 학생들을 죽이려는 하스미와 그에게서 살아남으려고 필사적으로 맞서는 학생들..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한때,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가 인기몰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기시 유스케의 <악의 교전> 역시 새로운 모습의 공포 스릴러 소설로 인기 몰이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서평] 싱크홀

싱크홀 -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7월

이재익 작가의 소설인 <싱크홀>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면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지진, 태풍, 쓰나미 등으로 인하여 전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나 우리 주변 국가인 일본에서의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는 일본뿐만 아니라 그 주변국가들에게도 무척이나 큰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재익 작가의 소설은 이전의 <심야 버스 괴담>이란 소설을 계기로 이 <싱크홀>은 나에게 있어 그의 두번째 작품이다. 독특한 주제 선정과 이재익 작가만의 독특한 인물 묘사와 상황전개는 나에게 무척 인상적으로 느껴졌기에 이번 <싱크홀> 역시 기대가 무척 컸다. 다행히 이번에도 역시 나의 기대 이상으로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산인 히말라야 산맥을 여러번 올랐던 등반가 혁, 꽃집을 운영하는 혁의 아내 영희와 딸 안나, 그리고 정형외과 의사이자 시저스 그룹의 회장의 아들인 동호와 평범한 영희의 가게에서 일하는 플로리스트 민주...

내가 이 <싱크홀>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가장 큰 매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번째는 바로 '자연재해'를 주제로 했다는 점이었다. 무분별한 자연파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한 이재익 작가의 경고를 담은 메시지라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처음에 자연재해라는 주제로 어떤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자연재해라는 주제가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역시 이재익 작가라는 말이 금세 떠오를 만큼 멋진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전혀 연관이 없을 것만 같았던 등장인물들간의 운명적 만남이다. 일반적인 구조가 어려운 싱크홀을 등반가인 혁과 그의 후배 소희, 그리고 동수가 직접 내려간다. 그들의 목적은 분명했다. 혁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영희와 딸 안나가 동수에게는 우연이 운명이 되어버린 사랑하는 여자 민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로 너무나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인물들이 싱크홀이라는 거대한 재앙과 시저스 타워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어지는 복선은 그야말로 신선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던 이유였다.

이재익 작가의 <싱크홀>은 자연재해가 생기기 일주일 전 평화로운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작되어 싱크홀 발생과 그 이후의 7일간 인물들의 심경 변화, 그리고 구하려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긴강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서평] 너무 쉬워서 놓쳐버린 것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린 것들

너무 쉬워서 놓쳐버린 것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린 것들 -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앨런 코헨 지음, 신현철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우리는 평소 수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그로 인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잊혀지고 또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너무 쉬워서 놓쳐버린 것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린 것들>이란 이 책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우리의 삶은 너무 쉬워서 그냥 지나쳤던, 그리고 너무 힘들것이란 생각해 시도조차도 해보지 못했던 그러한 삶의 반복이 지속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새롭게 변화시켜주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part .1 -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다
part .2 - 잠시 숨을 고르다
part .3 - 간절히 소망하고, 미움음 내려놓다
part .4 - 내 안에서 행복을 찾다
 

이 책은 주로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일화들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우리에게 작지만 너무나 소중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삶의 교훈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유명한 위인들의 전하는 명언들과 함께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일화들을 전달하고 있는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다.
 

끝으로 책의 본문 중에서 '자신을 위한 가장 멋진 일'이란 내용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이 생각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에 소홀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사랑의 시작이다." - 오스카 와일드 (p.141)

[서평] 척추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척추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에스더 고케일 지음, 최봉춘 옮김 / 이상미디어 / 2011년 7월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은 겪어봤을 법한 허리통증, 목통증 등 이러한 통증들이 생기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흔히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바로 우리의 자세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평소 학교에서나 집에서 허리나 목이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다는 말을 자주 듣고 금세 자세를 다잡아보지만 몇분이 체 지나가기도 전에 다시 원래 자세로 되돌아오는 경우를 종종 겪곤 했다. 모든 것이 평소의 생활습관과 연결되어 어느새 내 몸이 이런 좋지않은 자세에 길들여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앉아서 일하는 전문직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좋지 못한 자세로 인하여 허리나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면서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얼마전부터 허리와 목에 많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바른 자세로 고쳐나가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처음에는 평소 굳어져버린 나쁜 자세 때문인지 바른 자세가 불편하기만 하고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의식적으로 흐트러지는 자세를 바로잡다보니 점차 편해지면서 잠을 잘때도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0장 '기초수업'에서부터 시작하여 보충수업 단계인 '근육 강화 운동'까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0장- 기초수업
-1장- 뻗어 앉기
-2장- 뻗어 눕기
-3장- 쌓아 앉기
-4장- 옆으로 뻗어 눕기 
-5장- 몸속 코르셋 사용하기
-6장- 뻗어서기
-7장- 엉덩이 접기
-8장- 미끄러지듯 걷기
-보충수업- 근육 강화 운동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말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자세와 바른 자세의 사진들과 저자가 직접 보여주는 올바른 자세와 더불어 단계별 사진들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자세가 좋지 못하거나 그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병원의 치료와 함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올바른 자세를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보다 좋은 효과를 볼 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