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폼 나게 아르볼 생각나무
최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아르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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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와 관련된 아르볼 책을 읽어보았었는데 아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로 다루고 있어서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수 있었어요.

 

이번 신작의 경우에는 직업과 일, 노동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네요. 열정페이라는 단어를 아이에게 설명해준 적이 없었는데 아이돌이 된 오빠와 주변 사람들의 창작 이야기가 재미와 집중도를 높히는 요소인 것 같더라구요.

 

요즘 아이돌이 되는게 아이들의 유망 꿈 중에 하나지요. 많은 노력과 희생. 힘듦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아이들은 미처 생각을 못하고 있지요. 돈을 많이 벌어서, 멋있어서 등의 이유만 생각하는데 실제 모습은 정말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어두운 면도 있다는 점을 미처 모르는 거 같아요.

 

직업과 미래에 내가 하는 일, 노동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아리의 친오빠 두리는 < 기획사 서바이벌 브이> 프로그램에 출연중이에요.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는 서바이벌 오디션이었어요. 친오빠가 꼭 1등이 되게 열심히 응원하는 동생 아리에요. 아리에게는 나이차가 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노무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노동과 관련된 법률 문제를 다루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어요. )

<기획사 서바이벌 브이>에서 최종적으로 아리의 친오빠 두리가 뽑혀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리는 너무 기뻣지요.

우연히 아리는 학교를 지나다가 옆집에 사는 문도 삼촌을 만나게 되요. 문도 삼촌은 두리가 데뷔해서 어린나이에 돈도 벌겠다며 칭찬을 하지만 본인은 취업이 안되서 비정규직, 임시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한숨만 쉬지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몰랐던 아리에게 문도 삼촌은 설명을 해줍니다.

 

 

기획사 근로 계약서를 작성을 하고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되는 두리 오빠의 쇼케이스에

가족과 함께 참석을 하게 됩니다. 오빠는 잠도 많은데 연습하고 ,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잠도 못자고 하는 것을 알게 되요. 오빠의 데뷔로 아리에게 학교 친구들은 오빠이야기를 많이 물어봤어요.

 

그러다 같은 반 친구 지우에게 일만 시키고 돈도 제대로 안주고 도망가는 기획사도 있단 말을 듣게 되요. 아리는 오빠 기획사도 찾아보고 걱정도 조금 하게 되요. 사실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것은 몰랐거든요. 학교가 끝나고 아리는 집에가는 길에 문도 삼촌을 만나게 되요.

 

문도 삼촌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최저 임금으로 받으며 일했지만 장사가 되지 않는 다며 사장이 몇달치 임금지불을 미루어서 임금도 못 받고 그만두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

 

아리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오빠가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어요....

 

몇일이 지나고 할머니가 위중하단 소식을 듣고 가족들은 병원으로 가게 되는데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던 오빠에게 이 소식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소속사에서는 공연과 라디오 스케줄이 있어서 지금 당장은 알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단 말을 듣게 됩니다. 오빠가 알면 속상할 텐데 .. 라며 동생은 속상해 해요.

 

언니는 동생에게 " 오빠 두리는 지금 아프고 힘들어도 티 낼 수 없는 감정 노동자야"라고 알려주게 되요. 감정 노동자 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리는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언니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일해야 하는 사람, 고객센터에세 불평하는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 비행기 승무워,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 연예인 등도 감정노동자라고 알려 주어요.

슬프고 속상해도, 아파도 웃으면서 노래하거나 일을 해야 하니까....그 말을 들으며 아리는 감정 노동자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됩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선택한 오빠가 많은 어려움과 힘듬이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 꼭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요. 이후에 자신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고 폼나게 일 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요.

 

이 책은 노동 이라는 주제에 맞게 노동에 대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마춰서서 스토리와 설명이 탄탄하게 구성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중간중간에 비정규직에 대한 정의 , 노동, 노동자에 대한 정의, 청소년 노동의 현행 법규정, 노동자의 권리 등 쉽게 쉽게 설명되어져 있어요. 끝쪽에는 열정페이 라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돌이 되는 것이 1순위인 아동 청소년 들이 많은데 이를 악용하여 레슨비 혹은 데뷔시켜주겠다는 명목하에 돈을 착취하거나 일만 시키고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나쁜 상황들이 현실에는 많이 있지요. 아이이 몰랐던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스토리에 잘 녹여서 쉽고 재미있게 표현 한 것 같습니다.

초등생아이들이 꼭 한번 보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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