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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지둥 산타 가족 ㅣ 내책꽂이
정란희 지음, 권송이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크레용 하우스의 <허둥지둥 산타가족 >입니다.
책을 읽기전에 차례를 먼저 보았어요.
여자산타, 산타가미워요, 거짓말쟁이 산타우먼...ㅎㅎ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는 남자인데 여자산타, 산타 우먼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
<허둥지둥 산타가족>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리 엄마는 여자 산타입니다. 아빠는 엄마를 돕는 산타보조원입에요.
아빠도 시험을 쳐서 산타가 되고 싶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사슴 썰매 타는 시험에서 떨어져서 산타가 되지 못했어요.
우리 엄마가 산타라는 사실은 비밀이에요.엄마가 산타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되기 때문이에요. 그건 산타 가족이 지켜야 하는 규직과도 같은거에요 .
우리 엄마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에 바빠요. 그래서 저랑 놀아주거나, 체험학습을 갈 때 도시락을 챙겨준다거나 하지 못해요. 학교에 체육복을 입고가야 하는데 빨아 놓지 않아서 젖은 체육복을 드라이로 말리다 줄어들기도 했어요 .
산타 엄마는 늘 일 때문에 바빠서 제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관심도 갖지 않는거 같아요.
세상의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를 보면서 엄마는 울었다 웃었다 하는데 아이들이 보낸 편지는꼬박 꼬박 챙겨보면서 제 이야기는 듣는둥 마는둥 관심이 없어요.
그러던 어느날 학교 선생님이 “ 산타가 우리 학교에 오기로 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우리 엄마가 진짜 오는건가 산타는 들키면 안되는데...알고보니 대리 산타가 온다는 거였어요.반 친구들은 산타는 없다며 산타는 가짜야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친구들이 그렇게 말을 하니까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나서 “ 산타는 진짜 있어요 ~제가 데리고 올수 있어요 !” 라고 손을 번쩍 들어서 말했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에게 학교에 진짜 산타를 데리고 온다고 말했다고 말햇어요. 엄마하테 상황을 말했는데 엄마는 저하테 바쁜데 말썽만 일으키고 곤란하게 만든다며 화를 냈어요. 엄마 일을 도와 주는데 화가나서 선물 상자 바코드를 아무대나 막 붙혀버렸지 뭐에요 .
그래도 엄마가 학교에 올거라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드디어 오나.. 학교에서 기다리면서 심장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왔지 머에요..가짜수염에 가자 빨간 옷, 빨간 자루.. 누가봐도 가짜산타였어요..친구들은 가짜라면서 실망가득했어요. 완전 거짓말 쟁이가 되어 버리고 말았지요. 나는 너무 화가나고 챙피했어요..
그런데 그때 엄마가 나타났어요 !!!
산타 엄마는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착한 일을 했는지 나쁜일을 했는지 모두 알고 있다면서
친구들 하나하나 어떤 일을 했는지 말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주었지요.
마지막으로 제 이름 “ 민희”를 부르면서 말했어요. 일이 너무 많아서 선물을 빠뜨렸었다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다고 지금까지 받지 못한 선물은 어린이 되었을 때 주도록 잘 간직해 놓겠다고 힘들 때 산타에게 받을 선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고 말했어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랬어요^^
엄마산타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산타라고 하면 루돌프 썰매를 끌고 수염이 있는 남자 산타를 일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엄마산타여서 흥미로웠어요. 산타시험도봐야 하고 요즘은 예전과는 다르게 동물학대라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서 루돌프썰매를 타고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택배 회사처럼 배송트럭으로 이용한다던가 산타협회에 항의한다던가 하는 표현들이 재미있더라구요 ^^ ㅎㅎ
엄마 산타를 보니 현실에서 워킹맘의 모습과 많이 닮은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저도 일하는데 아침부터 일찍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학교 등교준비한다고 아이 깨워서 옷 입히고 아침 챙기고, 출근해서 일하고 , 퇴근해서는 아이 학교에서 데려오고 저녁 준비하고, 씻기고 , 저녁먹은거 치우고, 목욕시키고, 애들이 잘때까지 앉을 수 없는 저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어요.
아이는 늘 엄마가 바쁘고 뭐만 하고 있으면 같이 놀자고 그러고 .. 엄마는 놀아주지도 않는다고 불평불만을 가득 쏟아내곤 하는데 주인공 민희랑 많이 닮아 있어요.
사실 엄마는 늘 가족과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늘 마음에 두고 있는데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속깊이 알기에는 아직 어리지요 .
아이입장에서 늘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고 관심 받고 싶어 하지요 . <허둥지둥 산타 가족>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거 같아 라고 물어봤어요.
엄마의 모습과도 많이 닮은거 같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도 앞으로 많이 엄마를 많이 도와 줄거라며...
그리고 책 속에 엄마 산타가" 지금까지 받지 못한 선물은 어린이 되었을 때 주도록 잘 간직해 놓겠다고 힘들 때 산타에게 받을 선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라고 말한 글귀가 많이 와 닿았어요. 아이가 저의 마음을 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글귀를 보니 저희 부모님이 떠오르더라구요 .
성인이지만 저도 부모님의 딸이기도 하지요. 저희 부모님도 이런 마음이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찡 하더라구요 하하 ^^;;
< 허둥지둥 산타가족>책을 보니 아이와 함게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엄마 아빠의 사랑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아요.
늘 엄마 아빠가 사랑하고 언제 어디서나 지켜보고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