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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ㅣ 손에 잡히는 구약.신약 개론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김동혁 옮김 / IVP / 2015년 6월
평점 :
그리스도인이 평생 배워야할 교과서는 성경이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교과서 내용을 한 눈에 잘 파악해서 숙지하기 좋은 요점정리 노트 같은 책이 나왔다. 특히나 구약의 말씀은 방대해서 가닥 잡기가 힘든데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이 책은 그야말로 책 제목 그대로의 역할을 한다.
마치 숲 속에 들어가기 전에 그 숲의 지형과 특성, 주의할 점 등을 미리 살피게 해 주는 안내서와 같다. 숲 속의 많은 나무들 사이에서 감을 못 잡고 길을 잃거나 꼭 보아야 할 것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구약 39권을 각 권마다 일단 내용의 핵심을 소개하고 나서 저자와 기록 연대, 장르, 복음과의 연결 순으로 서술하고 끝부분에는 복습과 토의를 위한 질문을 실었다. 그런데 내용의 핵심이 잘 축약 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노라면 구약 전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듯하다.
게다가 요점정리처럼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복음과의 연결 부분은 깊이가 있다. 흔히 구약을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때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은 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 나에겐 이 부분이 풍성한 구약으로부터 보석들을 찾아서 진열해 놓은 것을 한꺼번에 보는 기쁨이었다.
언제든지 39권 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으니 참 유용하다. 구약을 머릿속에 다 저장할 수는 없기에 이제 요점 정리 노트를 비법 삼아서 성경과 함께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볼 일이다. 이렇게 ‘손에 잡히면’ 머리에도 잡혀서 그만큼 말씀과 친숙해질 것이기에 요점 정리의 지속적인 유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