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 위험, 모험 & 용기의 신학 끌어안기
마이클 프로스트.앨런 허쉬 지음, 김선일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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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모험 그리고 용기의 신학 끌어안기’는 ‘마이클 프로스트’와 ‘앨런 허쉬’가 공저한 이 책의 부제이다. 일단 제목부터가 가슴을 뛰게 한다. 저자들은 용기와 모험, 사명, 그리고 위험의 역동성을 요소들로 갖는 ‘경계성’에 대한 고찰로 이 책을 시작한다. 경계성이 없이는 철저한 제자도와 진정한 교회를 경험하는 것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p.41)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모험의 시작으로 요약되며,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되기 전에 있다. 그래서 지금 세상과 오는 세상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선교는 본질적인 속성상 경계적 행동이다. 그러므로 선교적 삶은 오직 교회가 경계적 상태에 거할 때 살아낼 수 있는 것(p.57)이기에 수동적인 삶의 유배지에서 깨어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저자들은 모험적 사명과 경계적 제자도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적 현상에 ‘코뮤니타스’(communitas)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은 모험적 상황, 즉 공동의 시련, 위기, 과제 또는 사명을 추구하며 형성되는 일종의 동반자 집단이다. 모험과 위험, 여정, 참여, 용기 등을 수반하고 한계적 상황에 들어간 것을 ‘경계성’(liminality)이라 부를 때, 경계성이 발생하면 근본적으로 기존 관계의 성격을 재구성하며 단순한 어울림을 넘어서는 친밀감이 일어나고, 이것이 ‘동지애’로 진화하게 된다.(p.81) 이렇게 경계성과 코뮤니타스는 직접적이며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용어에 대하여 그리스도인과 공동체인 교회의 관계로서 공감했다. 신앙은 하나님께서 정말로 존재하신다는 사실에 우리의 인생을 거는 흥분되는 모험이라며, 데이비드 보쉬(David Bosch)의 “아주 단순히 말해서, 선교란 예수님의 해방시키는 사명에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즉, 경험으로 검증하여 보장하지 못하는 미래에 삶을 거는 것이다. 신앙이란 단순한 신념보다는 용기에 더 가깝다.”(p.125)는 표현을 빌렸다. 데이비드 보쉬는 “창조 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선교의 하나님이셨다. 그분의 말씀과 영은 ‘선교사’로 기능했다.”(p.271)고 하며 ‘미시오 데이’(missio Dei),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이 책의 결론-끝의 시작-에서 저자들은 “구원이 그분의 본성과 존재에 내재된 모습이라면, 우리가 경험할 천국의 실체는 하나님의 이러한 측면을 여전히 동반하는 것이어야 한다. 삶, 특별히 하나님 안에서의 삶은 언제나 역동적인 운동과 성장, 발전, 변화, 참여…… 그리고 ‘모험’을 수반한다. 교회는 위대한 모험이 존재하며 믿음과 선교의 위험을 감수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기독교는 영적인 모험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독교가 아니다. 우리는 안전하고 무사한 삶에 집착하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p.325)며 마친다. 요즈음의 시국과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볼 때, 역자 후기의 표현 그대로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존망의 기로에 섰을 때마다 의병을 일으키는 격문들이 나붙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교회와 사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모험의 영성과 제자도의 용기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격문이 될 것이다.”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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