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 기독교란 무엇인가, 전면 개정판
박철수 지음 / 대장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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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부제에 걸맞은 책이다. 기독교의 핵심인 ‘하나님나라’에 초점을 두고 신구약 전체를 조망하면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자가 지금 여기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까지.

이 책 전체는 굵직한 제목들로 나뉜 16장이지만 각 장마다 세부 항목들이 들어있어서 나중에라도 찾아보기가 쉽다. 앞뒤에는 저자의 깊은 애정과 배려가 느껴지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다. 게다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추천도서’ 뒤에는 각 장에 대한 ‘질문과 나눔’, ‘요약과 평가’를 수록했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묵직한 구성이다.

   “진정한 미래의 희망은 오늘 속으로 침투해 들어와 우리의 삶과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을 갖게 된다. 그러나 잘못된 희망은 오히려 현실을 무시하는 종말론적 마비현상에 빠지게 하여 우리의 삶을 크게 왜곡시킨다. 나는 모든 인간의 진정한 희망인 하나님나라의 놀라운 복음을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p.15 감사의 글) 올해 고희를 맞으신 저자는 전신이 아픈 섬유근육통의 통증 속에서 주변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개정판을 내셨다.(2009년에 출간된 초판본을 대폭적으로 수정, 보완) 이 책을 대하는 자세를 숙연하게 한다.

   하나님나라의 정의는 ‘하나님의 다스리는 곳’이다. “내 안에 하나님의 통치가 있다면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는 인간의 개인과 내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교회는 이 땅의 새로운 세력이요, 세상 나라에 침투하여 갱신하고 변혁하는 세력이요 모임이다.”(p.34)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믿는 복음은 세상나라의 가치관, 세계관과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믿음이 실재화 하는 과정이요, 동참인 것이다.”(p.93)라고 역설한다. “나는 오직 신음하며 추구하는 자만을 인정한다”(블레즈 파스칼, 「팡세」)를 내세운 프롤로그에서도 “예수님의 말슴은 얼마나 급진적이고 혁명적인가!”, “진리가 어찌 이리도 가벼운가!”라는 탄식이 있다.

   이 책에서는 하나님나라에 대해 내세중심도 현세중심도 아닌,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려야할 하나님의 통치이며 미래에 완전히 이루어질 현실이며, 예수 믿는다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지금, 여기서부터 예수님 닮아, 예수님 따르는 삶”(p.30 강 영안 교수 추천의 글)임을 보여준다. 즉, 예수님이 ‘몸소 하나님나라’다.(p.55) 다시금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내 맘 속에 이뤄지니 날로 날로 가깝도다…주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찬송가 438장) 가사를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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