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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와 그 적들 2 - 이데아총서 14
칼 R.포퍼 지음 / 민음사 / 1989년 3월
평점 :
포퍼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진리는 끝없이 생성되기 때문에 비판과 합리적 이성, 즉 개인 자유를 보장하는 열린 체계에만 인간 세계의 희망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 말 하기 위해 당대의 사회적 배경이 동원되었을 뿐이다. 당시의 상황으로 들어가 추체험하며 내면의 의도를 읽어내야 고전 읽기인 것이지, 그 표피만을 끌어다가 현재 시점의 잣대로 당치도 않게 판단하며 자기가 읽고싶은 것만 읽는 것은 어리석음의 소치다. 독서는 현재의 알을 깨고 위의 차원으로 올라서기 위함이지, 단어들을 아래 차원으로 끌어내려 나를 둘러싼 알 껍질을 견고히 하기 위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