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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 - 라이벌 난장사
남무성 그림.각색, 황희연 글 / 오픈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
황희연 글, 남무성 그림.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그대로 영화의 역사를 다룬 만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라는 매체는, 탄생한 지 이제 갓 10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영화라는 하나의 오락이 처음 상영되고, 100년 조금 지난 시간이 지나고 지금에 이르러 하나의 대표적인 '예술' 혹은 '문화' 장르가 되었죠. 그 100년동안 영화들은 수없이 만들어지고, 그 영화의 대부분은 소리소문없이 묻히거나 사라져갔지만, 극히 일부의 영화들은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회자됩니다.
이 책「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는, 영화라는 매체의 길지 않은 역사 동안의 수많은 영화들 중 지금까지 기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대표적인 영화들과 그 영화를 만든 감독들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하는 책입니다.
책은 영화의 탄생부터 시대적으로 주요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찬찬히 되짚어가는 시간적 배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작품이 아닌, 영화감독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특히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감독들의 작품에 더 비중을 두고 있죠.
시대별로 챕터를 구성하고(주로 10년 단위) 그 시대의 대표적인 감독 두 명을 언급하며 1대 1로, 라이벌 형식으로 비교하면서 내용을 풀어갑니다. 예를 들어 영화의 초창기엔 뤼미에르 형제와 조르주 멜리에스의 행적을 비교하고, 7~80년대 SF의 시대에는 조지 루카스(스타워즈 시리즈)와 스티븐 스필버그(E.T 등)를 비교하며 그들의 작품세계와 영화계에 끼친 영향을 비교해보는 식이죠.
영화 전반적인 흐름과 영화역사를 거쳐가는 거물급 작가들의 이름들을 살펴보는 데에는 더할나위 없이 쉽고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작가들과 작품의 개괄적이고 단편적인 정보밖에는 나열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세세한 영화사조와 당시 영화들의 평가와 비평, 시대적 의의 등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 깊은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닙니다. 설명의 깊이 또한 얕은 편이라서 정보서적이라고 말하긴 민망하고, 전반적인 영화 역사가 궁금한 사람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책이라고 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영화, 역사」- 로버트. A. 로젠스톤, 김지혜 역, 2002.
「세계 영화예술의 역사」- 정태수, 2010.
「세계 영화 대사전」- 제프리 노웰 스미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