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캐릭터 300 - 나도 한번 그려볼까? 이지 아트북 시리즈
리즈 헤르조그 지음, 유민정 옮김 / 그린페이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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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그림그리기를 참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학생땐 낙서로 끄적끄적, 고등학생땐 미술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그려댔던 시절.

막상 그림을 배워보니 보고 따라그리는건 괜찮은데 스스로 창의성이 없음을 깨닫고 그만뒀었더랬다.

그래도 연필로 끄적거리는건 좋아해서 배낭여행을 가서도 심심할때나 기억하고싶은 순간을 그리곤 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연필을 잡아본게 언제였더라.

아이들과 그림 놀이를 하긴 했지만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본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물론,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리다가 또 온가족이 한바탕 그림을 그리고 장난치다 끝이나긴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그리다보니 연습장을 자꾸만 뺏기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려니 즐거운 시간이되었다. 엉망진창인 엄마의 그림을 잘 그렸다며 칭찬해 주는 아이들덕에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즐거웠다.

사실 내가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긴하지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들과 함께 그리고 싶었던거였는데 캐릭터 그리기를 많이 해보지 못한 10살 아이에겐 조금 어려웠던지 맨 첫 그림을 혼자서 그려보다 짜증을 부리긴 했었다. 그래도 또 그려보겠다며 자꾸만 자꾸만 책을 가져와 이것저것 살펴보고 그려보는 모습이 참 예뻤다.

책 속에는 300개의 다양한 캐릭터가 실려있는데 아이들이 그리기 쉬운 너구리나 고양이부터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녀들과 공주들도 다양하게 있고 사무라이, 전사, 카레이서, 왕자, 소년 등 다양한 남성 캐릭터들도 있어서 정말 다양한 캐릭터 그리기를 연습할 수 있었다.

또 여러가지 감정들을 표현한 표정 그리기나 눈 그리기 등등 캐릭터를 그리는데 필요한 다양한 것들이 실려있어서 좋았다.

나처럼 취미로 그려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웹툰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연습해보기 좋은 책인것 같아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친구 딸에게 꼭 이 책을 선물해줘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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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미러클 영어 그림책 느리게 100권 읽기의 힘 - 대한민국 영어 그림책 읽기의 교과서
고광윤 지음 / 길벗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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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은 매번 새해 첫 날 굳게 마음먹었다가 삼일만에 이 핑계 저 핑계로 흐지부지되곤 했다.

나와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나에게도 이번만큼은 꼭 영어공부를 해야만한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가 있었다.

그건 바로 내 아이의 영어공부 때문이었다.

사실 세상이 참 살기 좋아져서 꼭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해도 해외여행정도를 다니기엔 어렵지 않아졌다. 하지만 엄마인 내가 영어를 못하는데 아이에게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납득시키는건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는 교과과정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러면 안되지만 남들과 비교했을때 영어공부를 너무 안시키는건 아닐까, 이렇게 영어학원을 안다녀도 괜찮은걸까 하는 조바심이 생길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처음 공부라는걸 시키기 시작했을때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지않고 재밌게 할 수 있게 해주고싶다 생각했었기에 남들따라 억지로 학원을 다니게 할수도 없었다.

이런 고민들을 하고있을때 마침 이 책을 보게되었다.

최근 그림책으로 독서교육을 한 선생님의 책을 읽기도 했어서 영어 그림책이라면 아이가 즐겁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책을 받아보고 생각보다 두껍고 커다란 책이와서 좀 놀랬다.

그리고 사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 속에 그림책이 당연히 들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이 책속엔 총 100권의 그림책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야할까, 해석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책 속 구절들이 아닌 설명과 해석 그리고 그 그림책을 읽어본 사람들의 한 줄 소감이 함께 실려있다.

맨 앞 페이지에는 슬로우 미라클을 경험한 사람들의 한마디가 실려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읽고있으니 뭔가 함께 으쌰으쌰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적극적으로 이 책과 함께하고픈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선 영어 그림책을 읽을때 무조건 해석하려하거나 모르는 단어부터 부랴부랴 찾지말고 일단 한번 천천히 읽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책에 실린 그림을 살펴보고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앞뒤 문맥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먼저 생각해보라고 한다.

이 부분이 최근 읽었던 그림책 읽기 책 속에 나온부분과 상당히 비슷했고 나도 그렇게 첫 영어그림책을 읽어보았다.

사실 첫번째 책은 유아용 그림책이라 글이 많지 않고 그림이 재밌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것같았다.

또 그 그림책을 아이들과 어떻게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수있다는 팁을 알려주고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너무 좋아할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늘 공부해야한다는 마음에 급급해서 너무 쉬운건 패스해버리고 한 번 보고 외운건 넘겨버리기 일쑤였는데 그래서 영어공부가 쉽지 않았고 재밌지 않았던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느리게. 느릿느릿 본 걸 또 보고 재밌는건 해보고 또 해보고.

그러고보니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잘하는게 바로 그거였는데 성질 급한 엄마는 자꾸만 다음으로 재촉했던것만 같다.

조금 오래걸리면 어떤가.

조급하지않고 쫒기지 않고 싫은데 억지로 하지않고 즐겁게 좋아서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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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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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장르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 책의 소개글을 클릭했다가 그냥 나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K-스토리 공모전 대상>이라는 글귀에 어떤 스토리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책 속의 글을 몇줄 읽었을뿐인데 이미 난 이 작가의 팬이 되리라 마음을 먹게 되었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정말 홀린듯이 글을 읽게 될때가 있는데 그럴땐 자꾸만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지금 읽고있는 부분을 읽으면서 다음줄을 훔쳐(?)보게 되는때가 있다.

이 책의 경우가 딱 그랬다.

지금까지 책을 읽어본 중 가장 심하게.

흡입력 있는 문장이란게 바로 이런건가 싶었다.

게다가 돌려 말하기도 없고 간소한듯한 문장인데 머리속에 그림이 정말 쓱쓱 그려지는 문장들이었다.

이 책 속에는 주인집 할머니와 악마와의 월세계약으로 인해 집 안에서 여러가지 지옥의 모습이 나오는데 지옥을 재밌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정말 그럴듯하고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참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었는데 그땐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머리속에 그려가며 읽다보니 책읽기가 참 더뎠었다.

하지만 이 책은 문장들이 정말 쑥쑥 읽히다보니 마치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그림이 그려졌다고나할까?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이야기는 정말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악마나 지옥같은건 누구나 상상할 수 있지만 악마에게 월세를 준다니..

게다가 각 캐릭터 설정 또한 독특하면서도 너무나 그럴듯했다.

에이 저런 사람이 어딨어-가 아닌, 아..그럴수도 있겠다-하게 되는.

전형적일거 같으면서 그렇지 않은 느낌이랄까.

책장을 덮고 나서 등장했던 인물들 전부가 기억에 남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건 아무래도 악마가 아니었나싶다.

악마라고 하면 떠오르는 당연한 이미지들과 함께 악마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정함과 친절함.

그런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 다정함과 친절함이 악마이기에 있는건가 싶기도했다.

죄수들 중 부엌에 자주 나타나는 죄수 캐릭터도 기억에 남았다.

어릴때부터 내가 지옥에 간다면 그런 벌을 받을지도 몰라-하며 두려워했기 때문일까.

이 또한 재밌다고 표현하긴 좀 그렇고 흥미로웠다.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좋았던건 역시 작가님의 문장력인것같다.

간결하고 잘 읽히고 인물들의 대사는 소리 내 말해보고 싶게 입에 착 달라붙는 대사들이었고 그러면서도 한번씩 이마 팍 치게 훅 들어오는 문장들에 완전히 매료된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장르소설에도 조금 더 관심이 생겼고 <K-스토리 공모전>이란것도 궁금해졌다.

공모전에 당선된 다른 소설들도 읽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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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 초등교사의 그림책 놀이 수업으로 아이들이 변했어요
김혜림 지음 / 율도국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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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했던 나는 당연히 내 아이들도 책을 좋아할것이라 생각했다. 꼬꼬마 아기 시절부터 좋다는 그림책을 열심히 찾아가며 읽어줬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정말 수백번은 읽어줬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거란건 큰 착각이었다.

놀거리가 많지 않고 티비프로그램도 정해진 시간에만 나오던 내 어릴적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게된 내 아이들은 수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우선시되면서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다가 상당히 뜨끔했던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어릴땐 책을 열심히 읽어주다가 한글을 떼고나면 스스로 읽으라며 읽어주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글자만 읽을 수 있을뿐 아직 완전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자연스럽게 책이 '재미없는'것이 된다는 것이었다.

아차. 내 욕심이 과했고 욕심에 비해 너무 게을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알고 있기도 했던 부분이었는데 바빠서 혹은 귀찮아서 애써 모른척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했건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이 읽어보고 싶었다.

독후 활동을 어찌해야 하는지는 각종 그림책 뒷부분에도 많이 나와있지만 사실 잘 응용하게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책을 읽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다 읽고 난 후 이렇게 해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이라는게 그림을 읽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것인데 생각해보면 그림은 대충 보고 넘기거나 "와~이 나무는 진짜같이 잘그렸다~구름이 예쁘다~"라며 미적 감상만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아이들과 책을 읽기 전 제목을 읽어주며 어떤 내용일지 함께 상상해보고 표지 그림을 보며 또 상상해본다고 한다.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해보고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으니 그 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것 같았다.

또 하나 느꼈던 건 아이들의 나이를 생각하며 자꾸 수준에 맞는 책을 찾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었다.

글 읽기에만 집착했던 나는 늘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이가 들고오는 책을 들춰보며 이 아이가 읽기에 글밥이 너무 적은건 아닌지를 확인해보곤 했는데 그 책의 내용과 주는 메세지를 완전히 받을 수만 있다면 글자수는 전혀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었는데 이정도면 다컸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지만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어가며 점점 책을 좋아하게되고 책을 싫어하던 아이가 변화해가는것을 보니 감동적이었다.

몇몇 그림책 활동을 읽어보니 우리 아이들도 해 본 활동들도 있었는데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보고 많이 활용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우선은 나부터. 집에서 아이들에게 숙제처럼 읽게 하지 말고 하루에 단 한권이라도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함께 상상하고 읽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활동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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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 속 세계사 - 129통의 매혹적인 편지로 엿보는 역사의 이면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 최안나 옮김 / 시공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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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딱히 싫어하는 과목은 없었지만 유난히 약한 분야가 있었다면, 바로 역사였다.

수많은 숫자들과 함께 그저 달달 외우기만 했던 것들이 재미있을리가 없었다.

오로지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외우고, 그리고는 곧 잊어버리곤 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뮤지컬 관극을 취미로 삼고 수많은 뮤지컬을 보다보니 내가 의외로 실제 일어난 사건과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는걸 깨달았다.

뮤지컬을 보고오면 늘 그 인물에 대해 검색해보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일고 그 사건에 대해 알아보며 재미를 찾아갔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너무나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어느날 우연히 책의 광고를 보게 되었다.

나치 수용소에서 곧 아들과 함께 가스실로 가게 되는 어머니가 남편에게 쓴 편지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감히 상상할수도 없는 그 상황에서 어떤 편지를 썼을지가 궁금해졌다.

그 부분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들을 혼자 가스실에 가게 할 수 없어서 함께가기로 한 엄마의 마음. 그리고 남편에게 마지막 편지를 쓸때는 어떤마음이었을지 정말 상상할수가 없는데 책에 실린 편지를 보면 상당히 담담하게 글을 이어나가고 있어서 더 눈물이 났다.

남겨진 남편과 남겨진 다른 아들의 살아갈 날을 걱정하고 격려하는 그 마음이 이해갈듯도 했다.

이런 수 많은 사건 속 수 많은 인물들의 편지들이 책속에 총 129통이 실려있다.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역사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르는 인물들의 이름이 종종 있다는것이었다.

아무래도 익히 알고있던 인물들의 편지가 훨씬 흥미로울수 밖에 없으니.

그 수 많은 편지들은 각각의 주제별로 나뉘어있는데 사랑, 가족, 창조, 용기, 발견, 여행, 전쟁, 피, 파괴, 재앙, 우정, 어리석음, 품위, 해방, 운명, 권력, 몰락, 작별로 나뉘어있다.

같은 주제로 쓰인 편지지만 각각의 편지들이 또 다 다르기에 비교해보는 재미도있었다.

편지라는것이 아무래도 매우 사적인 글이기에 평소 알고있던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독재자 스탈린이 사랑을 말하는 편지와 딸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보면 그저 평범한 남자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과도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어느새 자연스레 편지가 사라져가고있는 이 시대가 안타까웠다.

우리도 이렇게 역사속에 남을 사람들일수도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편지 한 통씩 써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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