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에티오피아
김대원 지음 / 꽃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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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글을 얼핏 봤을 때 든 생각은

에티오피아 여행을 자주 하다가

우연 혹은 자의로 봉사 활동을 하게 된 이야기 정도인가였다.

솔직히 그런류의 에세이들을 워낙 많이 접했던지라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선입겹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읽고 싶었던 건 에티오피아라는 곳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소개글에서 읽었던

살인 충동을 느꼈던 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였던 것 같다.

그렇게 책을 기다렸고 책 몇페이지를 읽은 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름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소개글을 띄엄띄엄 읽었었나보다.

이 책은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우연히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어느새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매료되어

자꾸만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게 된 저자의

아주 제대로 된 봉사활동 경험을 펼쳐낸 이야기이다.

KOICA라는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봉사단체에서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을 위해

아주아주아~~~주 열심히 노력한 경험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한때는 꿈꿔봤던 하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하지 못했던 일들.

그래서였나..

책장을 펼친 후 덮을 때까지 정말 아주 푹 빠져 읽었던 것 같다.

글 속에서 기쁜일이 있을 땐 함께 기뻐하고,

힘들일이 있을 땐 안타까워하며.

그 팀이 에티오피아의 작은 시골마을 마이막덴서 이루어 낸 일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서 이뤄낸 일인지

감탄하며 마음속으로 박수를 치며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이 왜 13월의 에티오피아인지도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데,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는 것도 재밌었다.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라였는데,

이 책으로 인해 많은...아주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눔의 기쁨,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함께 사는 세상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 필요할 때 꼭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진다.

나는 '당장 생을 다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매일'을 살고 싶었다.

그런 매일에 홀로서기는 절대 있을 수 없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그리고 나도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표현할 때 그런 매일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p. 240

내게 있는 것을 나누면 손해 보는 것 같이 느끼던 때가 있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다'는 말이 말 같지 않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삶을 나누기 시작하자 이웃사랑 실천은 자연스럽게 가능해졌고,

내 삶은 더욱 풍성해졌다.

분명히 나눴는데 더 많은 이익이 내게 돌아오는 재미있는 계산법, '삶을 나누는 일'.

이 가치 있는 삶이 내 삶임에 감사한다.

-p.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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