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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캠핑 놀이 - 야외 생활을 싱그럽게 가꾸는 15가지 캠핑 놀이법 제안 ㅣ 나의 캠핑 생활 2
문나래 지음, 렐리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 가족들은 어릴 적 매년 휴가 기간에 계곡, 바다로 캠핑을 다녔다. 그 당시 우리집이 호텔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형편이 아니었는지, 그냥 그 시대에는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포항 바닷가에서 캠핑을 할 때는 형과 함께 바윗틈에서 바닷게를 잡아 관찰하고 집으로 가져왔으며, 주위에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캠핑을 할 때는 밤에 불을 피우고 온 가족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었다.
지금처럼 멋진 캠핑용품도 스마트한 장비도 없었지만 초등학생인 나와 형은 심심할 겨를이 없이 시간을 보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때의 나, 그리고 앞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을 갈 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 중 아보리스트라는 생소한 직업? 단어? 가 있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수목관리' 같은 것인데 로프를 활용해 나무를 오가며 나무를 관리나 작업을 하는 일이다. 아보리스트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강원도에서 2주 동안 야외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기술들을 배운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스릴있어 보이고 마초느낌도 나면서 정말 고생고생할 것이 눈에 선하다. 그 밖에 영화제에서의 캠핑, 캠핑 속에서 명상, 동네 목욕탕과 때캠이 재미있기도 하고 나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캠핑 속에서 특별히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일들을 캠핑장에서도 하며 또 다른 자기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뜻깊은 시간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