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의 삼대 판타지 소설중 하나라는 어스시 전집이다. 예전 게드전기라는 만화를 통해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하고는 원작을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다. 영화도 있어서 봤지만 나에겐 책만큼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어찌보면 단순히 책 한 권일수도 있지만 읽다보니 굉장히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책 전체를 꿰뚫고 있는 설정 부터가 매력적이다. 사물의 진실된 이름을 아는 자는 그 것을 지배할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설정말이다. 어스시에서 마법사란 `진실된 이름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책을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들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 사람이나 물건의 진실된 모습을, 진실된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김춘수 시인은 `꽃`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도 누군가의 꽃이 되고싶으니 이름을 불러다오˝ 라고...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싶고 자신의 진실된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욕망은 비단 김춘수 시인만의 것은 아닐것이다. 중국의 백아라는 악사는 자신을 알아주던 지음이 죽자 음악을 접지 않았던가!! 이 책에선 이렇게 사물의 진실된 이름을 밝히는 한 마법사의 모험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마법사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마법의 의미, 균형을 지킨다는 것, 그리고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를 깨우치는 과정이 담겨있다. 어찌보면 교훈적이라고 하겠지만, 교과서 처럼 주입하는 느낌은 아니다. 곱씹으며 생각해서 찾아내고나면 나만의 보물을 발견한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잔잔한 가운데 부드러운 매력을 풍기는 이야기였다.